일본 동경대 석박사 학위 취득…동문회 활동 등 애향활동 활발

[여수신문] “애국심·애향심이 별건 가요. 그저 제가 맡은 분야에서 최고가 되면 되는거죠”

여수출신 역사학자가 고려대 교수로 발탁된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여수 중앙초, 구봉중, 여수고를 졸업한 송완범(43) 교수는 유년시절 친구들과 흘린 땀을 기억했다.

“지금은 많이 변했지만 그때 당시만 해도 여수의 중심지였던 학교일대에서 친구들과 뛰놀던 게 엊그제 같다”며 아련한 학창시절을 떠올렸다.

송교수는 역사에 조예가 깊은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어렸을 적부터 역사에  관심과 흥미를 가진덕에 대학교에서 사학을 전공할수 있었다.

 “공무원 출신인 아버지가 여수시역사에 깊은 관심을 갖고 많은 역사적 사업을 추진해 온 덕에 어려서부터 역사를 자연스레 접하게 됐다”며 “역사학은 과거에서 미래를 만날 수 있는 재밌는 학문이다”라고 소개했다.

그가 정교수가 되기까지는 밤잠 줄여가며 오로지 사학에만 매달린 뼈를 깎는 고통이 따랐다고 회고했다.

무엇보다 한ㆍ일간의 역사에 관심을 가진 그는 스승의 권유로 1995년 일본사학 전공을 위해 일본으로 건너 갔다. 그로인해 그의 인생의 항로가 결정되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

성적이 뛰어나 일본 문부성 국비 장학생 혜택까지 받아가며 학업에 매진한 결과 일본 도쿄대학 대학원에서 일본고대사 전공으로 석사 및 박사학위를 품에 안았다.

잠시지만 일본 아사히신문 본사에 근무하기도 한 그는 10여 년간의 타국생활을 마치고 돌아와 한ㆍ일역사의 진실과 오해에 초점을 맞추기 시작했다.

일본사학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에 대해 그는 “한ㆍ일간의 문제는 근대의 문제가 아니다”면서 “근대 이전의 고대를 잘 다뤄야 현재 직면하고 있는 한ㆍ일간의 역사문제를 바로 잡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고려대학교 일본연구센터 교수와 부소장을 맡고 있는 그는 콘서트일본연구회, 동아시아문화연구회 회장을 겸임하는 등 양국의 역사교류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그는 특히 고향인 여수의 역사에도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때문에 여수문화원 시사편집위원을 맡고 있는 그는 감추어진 여수의 역사에 대해 풀어 나가야 숙제들이 산재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륙사적으로 여수를 바라본다면 그저 작은 포구에 그치고 만다.  하지만 해양사학적 또는 국제교류사학적으로 봤을 때 여수는 역사적 가치가 충분하다”고 말했다.

그의 애향심은 다른 사람들과의 자리에서도 자주 묻어나곤 한다. 그는 “지난 1월 일본연구센터 제자들과 내 고향 여수로 MT를 온 적이 있다”면서 “그 친구들이 아름다운 여수에 감탄할 때마다 내 고향임에 자부심이 생겼다”며 뿌듯해 했다.

여수고(32회) 동문활동에도 적극적인 그는 재경여수고 동문들과 함께 여수의 발전에 대해 논의 하는 등 지역 동문활동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현주 기자  webmaster@yeosu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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