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신문] 한려해상국립공원의 끝자락에 검은 모래로 유명한 만성리 해수욕장을 내려다보는 곳에 자리 잡은 여수북초등학교는 남해의 푸름과 주변의 경관이 잘 어우러진 아름다운 학교이다.

이 학교는 1954년 여수미평초등학교의 오만분교장으로 인가를 받아 지금에 이르기까지 제49회 총 2695명의 졸업생을 배출했고 현재는 68명의 학생들이 배움을 향해 함께 나아가고 있다.

이 학교는 세간의 화제를 불러일으킨 행운의 학교이다.

지난해 9월 문화관광부에서 매년 1억 원씩 4년간 집중적으로 지원받게 되는 ‘예술 꽃 씨앗 학교’로 선정됐기 때문이다.

예술학교는 문화예술분야 전문강사 9명의 선생님들과 한국무용, 사물놀이, 플롯앙상블, 양악기연주, 미술, 연극 등 문화예술의 총체적인 교육이 이뤄지고 있다.

매년 예술학교로 지정 된 10개교는 예술의전당에서 평가가 이뤄질 예정이다.

때문에 이 학교 어린이들은 큰 무대에서 자신의 재능을 마음껏 뽐내기 위해 방과 후는 물론 토요일까지 연습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예술학교로 선정 됐을 당시에는 총 학생수가 51명이었으나 14명의 학생이 졸업하면 분교가 될 위기에 처해있었지만 30여명 학생들의 입학ㆍ전학하는 등 점차적으로 학급수가 늘어날 전망이다.

학생수증가의 원인은 ‘예술 꽃 씨앗 학교’로 지정된 영향도 있겠지만 학생수가 급감함에 따라  폐교의 위기에 처해진 학교를 살리기 위해 마을번영위원회 나섰기 때문이다.

기금을 마련해 통학버스를 운영하는 등 마을 사람들은 학교의 존립을 위해 정성을 다해 학교를 지켜나가고 있다. 

◎최원배 교장선생님과 일문일답

-. 교직에 몸담은 역사는.
1970년 순천 회덕초등학교를 초임으로 39년간 교직에 몸담아 왔다. 지난해 3월 본교 교장선생님으로 부임해 순수한 어린이들과 한 식구처럼 부대끼며 지내고 있다. 교직이 처음부터 뜻하는 길은 아니었지만 내게 교사라는 직업은 천직이라고 생각될 정도로 보람을 느끼고 있다.

-.예술 활동의 효과는.
지난해 서울대 최연소 합격자는 어렸을 때부터 피아노연주에 흥미를 보였다고 한다. 악기는 풍부한 감성뿐만 아니라 집중력과 창의력을 길러 학습에 큰 효과가 있음을 보여주는 실례이다.

예술학교 운영으로 사교육비절감효과와 지역축제 및 다양한 행사에 우리 학생들이 참여할 기회가 많아진 것 같다. 또 문화 예술 활동이 학생들의 더욱 차분하고 의욕적으로 만들어 학부모들로부터 높은 호응도를 얻고 있다.

-. 하고싶은 말은.
지금 우리 학생들은 큰 행운을 가진 행운아들입니다.
어느 분야든 열심히 참여해 주고 자신의 재능을 최대한 발휘해 학교를 빛내주길 바랍니다. 작지만 아름다운 학교에 행복도 함께 자라날 수 있도록 선생님과 학생들이 서로를 믿고 따라주길 바랍니다.

이현주 기자  webmaster@yeosu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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