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신문] 아홉 마리 봉황을 품었다는 구봉산 중턱에 자리 잡은 구봉초등학교는 한국의 나폴리 여수항이 한눈에 내다보이는 전망 좋은 학교이다.

1980년대 국동주택단지가 조성되자 새로운 학군의 형성으로 1982년 3월에 구봉국민학교라는 이름으로 개교하게 됐다.

이 학교는 총 26회 4084명의 졸업생이 배출됐고, 현재 18학급 460명 학생들의 작지만 큰 배움터로 자리 잡고 있다.

학교는 ‘꿈ㆍ사랑ㆍ멋을 가꿔 행복한 학교 만들기’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명품구봉초등학교로 비상하기 위해 ‘사람다운 사람 기르기’, ‘공부도 잘하는 어린이’, ‘먼저 그리고 찾아서 도와주는 교육행정’ 이 세 가지에 역점을 두고 한걸음씩 나아가고 있다.

이 학교의 특색교육인 책읽기는 ‘원스쿨 원북’ 프로그램으로 타 학교와 차별화를 두고 있다.

한 학급당 인원수대로 같은 책을 제공해 모두가 똑같은 책을 읽게 하는 독서교육방식이다.

같은 책을 읽은 학생들은 서로 책 내용에 대한 의견과 정보를 교류하는 시간을 갖고 있다.

이 학교의 방과 후 활동 프로그램은 로봇과학, 바이올린, 컴퓨터, 영어, 이집트 전통 밸리댄스 등 다채롭게 구성해 학생들의 끼와 재능을 살리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또한, ‘골프’가 대중적인 레저스포츠로 자리매김한 만큼 이에 대비한 골프반을 운영할 예정이다.

학교 교육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구봉초 어린이들은 다양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이동하(졸업생)학생이 ‘제2회 여수잉글리시페스티벌영어골든벨’ 은상 수상, 김유진(6년)학생이 ‘2008독서대회’독서감상문 동상 수상에 이어 한민영(6년)학생이 주장하는 글쓰기 동상을 수상했고, 김민후(졸업생)학생이 ‘제 41회 과학의 날’ 표창장을 받는 등 각종 대회에서 많은 입상자들이 배출됐다.

한편, 이 학교는 수영부를 육성시키고 있으며 국가대표 정다래 선수를 비롯한 실력이 우수한 선수를 대거 배출했다.

조규현 교장선생님과 일문일답

-. 교직에 몸담은 역사는.

▶1976년부터 교직에 뜻을 품고 34년간 교사의 길을 걸었다.
주로 광주전남 일대에서 평교사를 지냈고 2002년도에는 광양시 광영초등학교 교감을 역임했다.  2006년도 상암초 교장을 지낸 후 2008년 9월 구봉초등학교 교장으로 부임 받아 구봉어린이들과 함께하고 있다.

-.교육관은 무엇인가.

▶초등학생에게 줄 세우기 평가와 교육 수치화 시킨다는 발상은 매우 위험하다. 학교교육은 공부가 목적이 아닌 참된 사람을 기르는데 목적을 두어야 한다.
사람이 되고 나서 학업에 열중을 해도 늦지 않을 것이다. 교직원은 ‘먼저 그리고 찾아서 도와주는 교육행정’을 펼치자. 교육행정 개혁이야말로 교육의 백년지대계를 이루는 기초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학교를 어떻게 발전시키겠는가.

▶우리 학교는 매우 높은 위치에 자리하고 있다. 성인도 오르기 힘들 정도의 경사진 곳을 어린이들이 매일 통학하고 있는 실정이다.
미끄럼방지와 계단시설 확충 등 어린이들이 안전한 학교길을 조성하겠다. 또 학생 한명 한명에게 정성을 다하는 ‘내가 주인공’인 학교를 만들어 나가겠다. 

이현주 기자  webmaster@yeosu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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