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밀착형 주민자치 각광…각 분과 위원회 호흡 척척

[여수신문] 행복동 1번지를 만들기 위한 미평동 주민자치위원회의 노력이 눈길을 끌고 있다.

미평동은 5115세대 1만4473명이 거주하며 초·중·고·대학교가 밀집해 있고 자연부락이 많아 주민들의 욕구와 복지수요도 많은 동이다.

미평동주민자치위원회가 유독 돋보이는 것은 서민들 가슴속 구석구석 파고드는 생활밀착형 활동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주민자치위원회는 홀로 사시는 노인들의 손발이 되어 연중 목욕봉사와 집안청소 등을 도맡아 하고 있으며 겨울철에는 매년 ‘김장 담그기 운동’을 펼쳐 저소득층 이웃에게 사랑을 전하고 있다.

◇ 죽임소하천 정화작업

또한 ‘2012 여수세계박람회’의 주제구현에 맞는 환경개선사업에도 앞장서고 있다.

매주 실시되는 ‘죽림소하천 정화사업’을 통해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는 하천을 깨끗이 정비해 맑은 하천으로 되살리는가 하면 정기적인 동네길 청소로 말끔한 거리를 조성하고 있다.

강문성 주민자치위원회 간사는 “죽어가는 하천에 미꾸라지가 서식하는 것을 보고 자치위원회 모두가 뿌듯해 했다”며 활동 소감을 말했다.

지난 3월에는 주민자치위원회가 ‘굿 아이디어’를 제안했다.

주5일제 근무확산 등으로 여가문화 활동인구 증가함에 따라 산림욕장을 찾는 등산객에게 우리 꽃 야생화를 선물하기로 한 것.

주민자치위원회가 팔을 걷어 부치고 봉화산 산림욕장 등산로변 700m²에 도라지, 국화, 맥문동, 당귀 황금 등 야생화 씨앗 8종을 뿌려 등산객들은 반가운 야생화를 자주 볼 수 있게 됐다.

야생화 씨앗은 한약방을 운영하는 김상철 위원의 무상공급으로 이뤄져 회원들 간의 협동심을 보여주기도 했다.

◇ 미평동 주민자치센터 요가교실

새벽부터 늦은 밤까지 열려있는 주민자치센터는 문화와 여가생활 목마른 주민들에게 촉촉한 ‘단비’ 역할을 하고 있다.

요가, 벨리댄스, 댄스스포츠, POP예쁜글씨쓰기, 노래교실, 풍물 등 7개의 프로그램을 개설하고 적극적인 지도와 관리로 모집인원의 정원을 훨씬 웃도는 참여도를 보여주고 참석률 또한 매우 높아 타 주민센터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특히, 요가교실은 강사의 열정적인 지도로 140여명이 수강하고 있으며 타 동민이 참여할 정도로 인기가 좋다.

또 풍물반은 해마다 열리는 우도풍물굿대회에서의 상위입상으로 그 실력이 높이 평가 받고 있다.

행복동 1번지로 향하는 길목에는 동장의 세심한 동정도 있었다.

올해 초 부임한 박점숙 동장은 여성의 섬세하고 꼼꼼한 면을 내세워 ‘찾아가는 동정’으로 주민들을 살피기 시작했다.

박 동장은 “부임하자마자 각 기관 및 단체장들을 차례차례 만나 목소리를 들어보니 그들이 원하는 행정은 실상과 달랐다”며 “주민의 요구에 부합하는 행정을 펼쳐 지명처럼 ‘아름답고 평화로운 미평’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주민자치윈원회는 매월 정례적으로 통장자율회, 새마을협의회, 새마을부녀회 등 회원 80여명의 동참을 유도해 전주민이 참여하는 주민공동체 형성의 초석이 되는 계기로 만들어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현주 기자  webmaster@yeosu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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