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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을 위해 기도해야” 향일암 주지 원문 스님

▣ 여수 불교 지도자들에게 듣는다
불기 2553주년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우리지역 사찰을 대표하는 주지스님들과 대담을 나눠봤다. 이분들의 전하는 가르침을 이번호에서 들어본다.



“참선과 공덕 쌓아야”


[여수신문] -.향일암은 천혜의 기도도량으로 많은 불자들이 오가는 사찰입니다. 향일암은 어떤 곳입니까?

▷ 향일암은 서기 659년 원효 스님이 관세음보살님을 친견하시고 창건하신 절입니다. 원통암, 영구암, 책육암 등으로 불리다 일출이 아름답다하여 향일암이 되었습니다. 현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19교구 화엄사 소속으로 연간 5-60만 명이 기도나 관광, 등산을 위해 방문합니다.

 

-.지난 주 발생한 불상사에 심심찮은 위로를 드립니다. 어떤 이유에서 그런 일이 생겼다고 보십니까?

▷ 네 안타까운 일이죠. 자신이 믿는 신만이 유일하고 남들이 믿는 종교는 어리석은 것이고, 깨부숴야 한다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불교에선 다른 종교를 이교(異敎)라고 합니다. 그냥 다른 종교라 부릅니다.

하지만 누구는 이단(異端)이라 합니다. 자기가 믿는 종교 교리에 어긋난다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용어에서부터 자신만이 옳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고, 남을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그러다 보니 과거 제국주의 시대엔 힘으로 억압하며 강제로 종교를 주입하는 일들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자유민주주의 시대에 정모 보살이 우리에게 가르침을 주기 위해 휘두른 몽둥이질은 어처구니 없습니다. 그 분이 한 순간의 실수였다면 그나마 용서가 되었을 텐데.

많은 분들이 자신의 주머니를 털어 힘을 보탠 황금 단청과 불단, 많은 불자님들의 신앙 대상인 인등 부처님이 훼손되었는데 그것은 문화재를 훼손한 것이고, 부처님을 훼손한 것입니다.

물질적인 피해는 대략 5천만 원 정도이지만 우리가 입은 정신적인 피해는 그 끝이 없습니다.

정모 보살님 덕분에 수사 기관 관계자들이 할 일이 많아져 고생이 많습니다. 이번 사건이 종교 갈등으로 비약하지 않을까, 보복성 사고가 생기지 않을까, 공정성 시비가 일지 않을까 우려도 있습니다. 저와 저희 신도회에서는 수사 기관을 믿고 그 분들의 공정한 수사에 의해 정모 보살이 마땅한 처벌을 받을 것이라 믿습니다.

 

-.스님께서는 지역현안에 대해서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현 우리 지역의 문제점과 해결책을 제시해 주십시오.

▷ 정부와 여수시장, 시청 관계자들이 고생하해 엑스포를 유치하게 되었습니다.

엑스포가 성황리에 성공할 수 있도록 지역민들과 중앙 정부에서 많은 협조가 있어야 할 것입니다. 지역민들이야 우리 고장에서 하는 것이니깐 말씀 드리지 않아도 다들 알아서 잘 하시겠지만, 중앙 정부에서 더 많은 예산 지원과 관심, 협조를 하여야 하겠습니다.

여수시가 내세운 플랜을 보니깐 정말 여수의 모습과 지형을 탈태환골 수준으로 바꾸는 것인데 중앙 정부가 너무 인색한 거 같습니다.

근래 어려운 경제 상황을 감안하더라도 예전 대전이나 경주에서 할 때 수준까지는 아니더라도 엑스포가 성공적으로 개최 운영할 수 있을 만큼의 지원은 해주셔야 하지 않겠습니까.

엑스포는 국제 행사이고 많은 외국인들이 방문할 것인데 당파와 지역 정치색을 떠나 충분하게 지원해야 된다고 봅니다.

 

-.스님께서 평소 불자들에게 전하시는 가르침에 대해 듣고 싶습니다.

▷ 저는 기도를 많이 하시라고 부탁 드립니다. 나와 내 가족에 대한 기도는 평상시에 많이 하니깐 향일암에 와서는 타인(他人) 즉, 나와 상관없는 사람, 평소 미워하던 사람들을 위해 기도하라고 합니다.

인간으로 태어나 다른 생명체들의 희생과 도움, 타인의 도움을 바탕으로 살아왔습니다.

자신이 강제로 그렇게 했을 수도 있고, 그네들이 스스로 희생을 해서 그럴 수도 있겠지요. 우리가 돈을 빌리면 언젠가는 원금에 이자까지 쳐서 갚아야 하듯이 그런 희생들은 자신에게 업보입니다. 그러한 업보는 소멸을 시키든 갚든지 해야 합니다.

남을 위해 기도하는 것은 자신의 업보를 소멸하기 위해 기도하는 것이 되어 결국 자신과 자신의 가족에게 선한 공덕으로 되돌아 옵니다.

이렇듯 자리이타(自利利他) 라는 것은 결코 어렵고 힘든 것이 아니고 아주 작은 행동, 마음가짐에서 시작하고 쉽게 할 수 있다고 말씀 드립니다.

기도하는 방법도 어려운 것은 아니고, 불경을 독경하거나, 절을 하거나, 참선을 하며 기도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항상 주위 사람들과 사물에 고마움을 느끼고, 고맙다라는 말을 건네는 것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진심에서 우러나온 상냥한 말 한마디가 상대를 힘들지 않게 하고 선한 기운을 북돋아 줍니다.

 

조승화기자  webmaster@yeosu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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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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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람보 2009-04-29 14:37:08

    스님의 말씀을 이리 글로보니 더욱 반가웁습니다
    원문스님의 말씀을 새기면서 ......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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