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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이 행복해야 나라가 행복” 용문사 주지 성문 스님

▣ 여수 불교 지도자들에게 듣는다

불기 2553주년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우리지역 사찰을 대표하는 주지스님들과 대담을 나눠봤다. 이분들의 전하는 가르침을 이번호에서 들어본다.


“작은 미소부터 베풀어야”



[여수신문] -. 지역민 가운데 용문사에 생소한 분들이 많은데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 여수에서 가장 오래된 사찰로 통일신라 효소왕 때 도정법사가 세웠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용주리는 여수라는 도시가 형성 되기 전에 번창했던 곳으로, 조선 초까지 고돌산진이라는 해군기지로 사용돼왔습니다.

화련마을 등 이 일대 지역명칭도 불교적 영향을 받은 곳이 많은데 그 만큼 지역 사찰로써 깊은 역사를 가지고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1988년 화엄사 말사의 전통사찰로 지정되면서 지역 불교계를 떠받치는 사찰로 거듭나게 됐습니다.
도심에서 가까운 기도처로써 많은 불자들이 이곳을 찾고 있습니다.

계속 발걸음이 늘어나고 있는데 특히 젊은 불자들의 방문이 많습니다.

때문에 기성세대 및 신세대 불자들을 위한 맞춤식 불교교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 불자들에게 전하는 가르침 가운데 특별히 강조하는 부분이 있다면.

▷ 부처님의 가르침은 항상 같다는 것입니다. 부처의 근본 가르침은 ‘자비, 지혜, 깨달음’입니다.

깨달음을 어렵게 생각하지만 결코 어려운 것이 아닙니다. 깨달음이란 곧 행복을 찾는 것이며, 이는 곧 인간성을 회복하는 것입니다.

고통이 없으면 부처님도 없습니다. 중생이 고통을 벗어나 행복해지는 방법을 가르치는 것이 부처님의 가르침입니다.

경제위기로 가득이나 어려운 요즘,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마음가짐과 마음을 다스릴 줄 아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이것이 곧 해탈의 경지입니다. 괴로움을 유발시키는 요소를 제거하는 것이 수행이며 행복입니다.

만인이 행복하게 되는 것이 부처님의 가르침입니다. 희로애락을 같이 나누면서 고통과 즐거움을 나누는 것으로, 곧 가족이라는 개념과도 일맥상통합니다.

그러므로 가정이 행복하고, 화목해야 사회와 국가가 화목해집니다.

가정이 행복해지려면 우선 나부터서 행복해져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나와 가장 가까운데서 행복을 찾아야 합니다.

자기마음을 스스로 통제할 줄 알아야 합니다.

이는 곧 수행이고 도를 닦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내 스스로 행복을 추구하지 못하면 금은보화를 갖다 줘도 행복을 느끼지 못합니다.

내부적인 행복을 구하지 못한다면 외부적인 행복을 구할 수 없습니다. 허상을 잡는 거나 마찬가지이지요.

불가에서는 ‘가래’라는 말이 있습니다. 바닷물을 아무리 마셔도 목이 타는 법입니다. 내부의 가래를 없애야 외부의 가래를 없앨 수 있습니다.

물질만능시대에 부처의 이러한 가르침은 시사 하는 바가 큽니다.

연꽃은 진흙 속에서도 아름다운 꽃을 피우는 꽃입니다.

진흙에서 태어나 한평생을 진흙탕에서 마감한다면 삶이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진흙 속에서 현생에 온 목적을 찾아야 합니다.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자비가 아니라 나누는 지혜를 찾아야 합니다.

 

-.우리 지역의 문제점과 대안은.

▷ 당장 눈앞에 보이는 내 이익을 챙기는 이기주의는 버려야 합니다. 내 이웃이 잘돼야 내 자신도 잘되는 법입니다.

엑스포 등 복잡한 지역 현안도 마찬가집니다. ‘동체대비’라는 말이 있습니다. 전생에 지은 업이 비슷한 사람들을 가르키는 말로 서로 인연을 가지고 있다는 뜻입니다.

지은 업이 비슷하기 때문에 서로를 헐뜯고 비난해서는 안 됩니다. 그렇게 되면 시비와 다툼은 끝이 없는 것입니다.

최근 엑스포를 놓고 지역 내에서도 갖가지 갈등이 있는 것으로 압니다. 지역민들부터 배려할 줄 아는 현명한 지혜가 필요합니다.

또 정부에서도 지원을 아끼지 않고 서둘러야 합니다.

‘설래라 설래라’는 말이 있습니다. 잘 오셨습니다라는 의미의 불교용어인데 이 말에는 준비가 다 됐다는 의미가 내포돼 있습니다.

국가적 행사를 대비해 친절을 배우고 베풀어야 합니다.

관광객들이 여기 와서 잘 왔다 간다는 말을 들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시민각자가 누구에게나 친절을 베풀 줄 아는 아량을 넓혀야 합니다.

개인적으로 ‘잘 오셨습니다’ 캠페인 등 자각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이번 석가탄신일을 맞아 시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은.

▷ ‘나누는 기쁨 함께하는 세상’이라는 구호가 마음에 듭니다.

어려운 시기일수록 고통 받는 사람을 구제하고 자비를 베풀 줄 알아야 합니다.

밝은 미소부터 가져야 합니다. ‘무재칠시’라 하는데 재물만 나눌 수 있는 게 아닙니다.

미소와 작은 말씨부터 남에게 베풀어야 합니다.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부처님의 가피가 만연하게 퍼지길 바랍니다. 

조승화기자  webmaster@yeosu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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