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뽕잎먹인 닭·오리 콜레스테롤 절반 낮춰

▣우리지역 유망 업체를 찾아 ② - 두루식품


전남 내 유일 가금류 가공 공장…HACCP 인증 업체

2년간 시행착오 끝에 독창적인 브랜드 구축


[여수신문] “위생은 백번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전남 유일 해썹(HACCP·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인증을 받은 가금류 가공공장 (주)두루식품 박옥자(49)대표의 말이다.

독창적인 제품 개발과 엄격한 해썹 인증을 받아낸 당찬 여성CEO 박대표는 “든든한 회사를 만들기까지 철저한 준비가 있었다”고 말했다.

 

●철저하게 준비된 CEO '마인드'

그녀 나이 20대 후반, 자녀를 키우면서 꿈꾸던 ‘CEO'가 되기 위해 일을 시작한 그는 먼저 배우면서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나서기 시작했다.                     

우연히 학습지 선생님을 하게 됐고 학습지 영업 불모지였던 지역에서 고객확보 전국1위를 차지해 영업에 자신감을 얻었다.
2년 후 경영의 실력을 쌓고자 진남시장에 소자본으로 반찬가게를 열기 시작했다.

“그는 규모가 작은 반찬가게였지만 위생하나만큼은 특별히 신경 썼다”며 자부했다.

“장 내에서 모든 식재료를 구입했기 때문에 새벽같이 나오는 우리 가게 때문에 상인들도 덩달아 일찍 나오기 시작했다”며 “제 생각일지는 몰라도 진남시장 활성화가 그때부터 시작된 것 같아요”라며 미소를 지었다.

다 같이 잘 먹고 잘 사는 것이 최선이라는 박 대표는 봉사정신도 투철했다.

“남은 반찬은 절대 그 다음날 다시 팔지 않았어요. 남은 반찬은 주변 노인복지회관이나 독거노인들에게 나눠줬죠”

3년간 꾸준히 신뢰와 경험을 쌓으면서 그는 사업에 자신감을 가졌다.

 

●농장에서 식탁까지 “안전하게”

여성CEO가 꿈이었다는 그는 닭이나 오리를 납품 받아 학교나 단체급식소에 공급하는 일을 시작으로 가금류 가공업계에 뛰어들었다.

중간에서 납품받아 공급만 해오던 박 대표가 가공공장을 설립하게 계기는 오로지 ‘위생’이었다.

어느 날 급하게 주문된 물량확보를 위해 찾아간 공장을 보고 그는 가공공장을 직접 운영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위생이 형편없었죠.

제 아이와 남편이 먹을 음식인데 이렇게 비위생적일지는 몰랐어요. 그때 위생시설을 갖춘 공장을 지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2002년 (주)두루식품을 설립하고 2007년 HACCP인증을 받기까지 그저 탄탄대로는 아니었다고.

위생시설을 갖추기 위해 찾아간 전남도청에서 해썹이 아닌 다른 인증을 소개해줘 그는 장기간 사업난에 허덕여야만 했다.

“시행착오였죠. 2년간 헛다리만 짚고 헛수고를 해댔으니 말이죠. 하지만 저는 큰 것을 얻었습니다. 회사 사정을 이해하고 꿋꿋하게 견뎌준 직원들의 애사심은 돈으로 살 수는 없는 거잖아요”

또 해썹인증 뿐만 아니라 '이적추적제'를 시행해 사육, 도축, 가공 판매에 이르기까지의 유통경로를 투명하게 관리ㆍ기록하고 있어 소비자들에게 안심먹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뽕잎으로 특허출원

박 대표는 독창적인 브랜드를 갖기 위해 모임에서 만난 지인들과 친구들에게 자문을 구하다가 ‘뽕잎’에 영감을 얻었다.

“우연히 계모임에서 ‘뽕잎’이야기가 나왔어요. 어렸을 때 누에고치를 하고 남은 뽕잎을 소나 닭에게 먹이면 건강히 잘 자랐던 기억이 났어요. 뽕잎이다 싶었죠”

박 대표는 막연히 인터넷으로 뽕잎 공부를 시작하다가 좀 더 전문적인 지식을 얻기위해 농업기술센터를 찾아갔다.

“기술센터 담당자께서 내 사업구상을 귀 기울여 들어주시고 그 분야의 박사님까지 소개해주셨어요, 그때 어떤 사람을 만나느냐에 따라 사업의 성패가 좌우된다는 정말 중요한 이치를 깨달았습니다”

박 대표와 실험팀은 화양면과 해남일대에서 닭과 오리를 뽕잎을 먹여 사육하는 실험을 시작하다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다.

“사육기간이 5일정도 단축됐고, 더욱 놀라운 것은 콜레스테롤 수치가 절반으로 낮춰졌다는 것입니다”며 그때 당시의 감격을 재현했다.

육질이 찰지고 깔끔한 맛이 일품이라는 박 대표는 곧장 ‘뽕잎愛오리’, ‘뽕먹고 닭먹고’를 특허 출원해 전남지방을 비롯한 광주와 경상도까지 역수출을 하고 있다.

박대표는 “전남은 닭이나 오리 사육농장은 많지만 가공공장이 없어 전북에 의존해왔지만 전남에 최첨단의 위생시설과 독창적인 브랜드를 가진 공장을 운영하는데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면서 “화양면에 뽕밭을 일궈 유치원이나 어린이들의 농장체험 학습장을 만들어. 누에로 실크를 만들어내는 과정을 보여주는 것이 작은 소망이다”고 말했다.
 

이현주 기자  webmaster@yeosu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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