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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표 간호사’ 여수 소라복지관 김정순氏

[여수신문] “이제는 서로의 안색을 살피고 속이야기를 나누는 사이가 됐죠”

 복지관을 찾는 어르신들을 부모처럼 섬기는 어느 복지사의 효행이 익명의 노인으로부터 여수신문사에 제보됐다.

노인은 천사표 간호사를 소개하겠다며 짧은 미담을 보내왔다.

노인은 “다리 불구인 나는 성한 쪽 다리 하나마저 무릎 관절이 안좋아져 소라복지관의 물리치료를  받고 있는데 이 곳에서 기가 막힐 정도로 늙은이의 기분을 따뜻하게 해주는 천사 표 아가씨를 만나게 됐다”면서 “고집스럽기 그지 없는 노인들을 마치 친부모 대하듯 정성스레 간호해줬다”고 전했다.

이어 “수십 명의 노인을 대하다보면 힘들고 짜증스러울 법도 한데 변함없는 친절에 감동 받았다”면서 “그렇다고 바보스럽게 무조건 OK는 아니다. 아닌것은 옳게 설득조로 안내하는 것에 더욱 감동 받았다“고 덧붙였다.

미담의 주인공은 바로 소라종합사회복지관에서 근무하고 있는 간호사 김정순(38)씨.

소라복지관을 찾아가 인터뷰 요청을 하자 부끄러워 하며 애써 인터뷰를 사양했던 그녀는 기자의 요청도 딱 잘라 거절 못하는 여린 마음의 소유자였다.

“아직 많이 부족한 저에게 과분한 칭찬입니다”며 겸손함을 표하기까지 했다.

7년간 소라복지관에서 근무하면서 사회복지사2급을 따는 등 복지에 대한 열의를 보였지만 두 아이를 둔 그녀에게는 버거운 직업이었다.

“가사일과 복지업무를 함께 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였어요. 그만 뒀다가 내가 있어야 할 곳은 복지관이라는것을 알고 다시  시작하게 됐죠”

하루에 150여명의 노인들과 학생들이 이용하는 이 곳 복지관은 마치 시장통을 방불케 한다.
한정된 시간과 시설로 운영되는 복지관은 어린 아이들과 연로하신 어르신들을 두루 보살피기에는 역부족이라고 그녀는 말했다.

그녀는 “그나마 생활보호 대상자들은 치료와 식사 등 모든 것을 무료로 이용을 하지만 비급여대상자들은 적잖은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현실이 안타깝다”며 “복지사각지대에 놓여진 비급여 대상자들의 문제를 해결 할 수 있는 복지행정을 펼쳐야 한다”고 말했다.

또 “복지관은 결손ㆍ조손가정 아동들의 쉼터이기도 하다”며 “가방과 발에 켜켜히 쌓인 먼지와 때를 보면 가슴이 아프다”고 했다.

동료직원도 직접 가방과 신발을 세탁해 주기도 하며 친자식처럼 돌본다며 그녀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녀는 “어느누가 이렇게 보살펴 주겠냐며 고마워 하시는 어르신들을 볼 때 보람을 느낀다”면서 “힘들고 어려운 사람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이 직업에서 행복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현주 기자  webmaster@yeosu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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