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예가 김종균 씨.

[여수신문] '제45회 전라남도미술대전'에서 여수출신 도예가 김종균(35)씨가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번 전남도전의 대상은 여수지역에서 이존립 미협 지부장이 서양화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한 이래 14년 만에 거둔 상이기에 더욱 의미가 크다.

김종균 작가는 연리문 기법을 이용한 도자기 '정1'을 출품해 공예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김 작가는 작품명 정(正)에 대해 “도예는 바른 마음을 갖지 않으면 작품에서 바로 효과가 나타나기 때문에 마음을 바르게 하는 예술"이라며 또 “이름이 ‘정’인 아내에게 바치는 선물의 의미도 있다”고 설명했다.

20살 미래에 대한 뚜렷한 목표가 없었던 시절 그는 친구와 함께 한영대학교 산업디자인과를 입학했다.

친구 따라 강남 간다더니 그의 도예입문도 딱 그런 셈이다.

그는 그곳에서 지금의 그가 있게 한 김정평 도예가를 만났다.

“김 교수님의 도예방을 방문했는데 그때 불현듯 김 교수님께서 '도예에 목숨을 걸어 보겠느냐'는 질문을 던지셨어요. 저는 뭔가에 이끌리 듯 그러고 싶다고 대답했죠"

“도예와의 인연은 그렇게 시작된거죠”

그는 스승님의 권유로 4년제 대학으로 편입하고 다양한 예술적 경험과 유명 예술인들에게서 '프로정신'을 배워갔다.

◇ 전남도미술대전 출품작 ''정1''

"그동안 내 자신을 '아마추어'라고 단정 지으며 살아왔던 것 같아요. 하지만 내가 만나 온 유명예술인들의 공통점은 '프로정신'을 갖고 작품에 임하는 것이었죠"

“프로정신만이 자신의 가치를 더욱 빛나게 해주는 것 같아요”

김 작가는 내년 6월 무등 갤러리에서 '첫 개인전'을 가질 계획이다.

도예가로 걸어온 15년의 길을 스승과 제자들에게 선보이고 싶다는 포부에서이다.

천사같은 아내의 남편이자, 귀여운 딸아이와 쌍둥이 아빠인 그는 가족이 가장 큰 힘이 되어준다고 말한다.

그는 인터뷰 끝에 "바쁜 일정에도 도예에 전념할 수 있게 묵묵히 내조해 준 아내에게 가장 미안하고 고맙다"고 전하며 "예술가의 길을 반대했던 부모님께 늘 죄송스런 마음 뿐이었는데 큰 상을 안겨드려 기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