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김 전 대통령 여수 분향소 상주 이근배씨

◇이근배 주승용 국회의원 사무국장

[여수신문] "그가 없었으면 민주주의와 정권교체도 없었을 것이다"

19일 故 김대중 전 대통령분향소를 지키며 상주 역할을 맡고 있는 이근배(62)  주승용 국회의원사무실 사무국장이 故 김 전 대통령과 각별한 인연을 이야기 꺼내며 침통함을 감추지 못했다.

이 국장은 "김 전 대통령이 1987년 어항단지에서 대통령 선거 유세 할 때 광양사람들까지 유세장을 찾았다"며 "그 지지에 힘입어 주승용 의원이 여수시장으로 재임할 당시 여수를 두 번이나 찾아 많은 도움을 주고 갔다"고 전했다.

이 국장과 김 전대통령의 인연은 주승용 의원이 1995년도 전라남도 민주연합청년동지회장으로 지낼 당시 사무국장을 역임하면서 부터이다.

이 국장은 김 전 대통령이 1998년 15대 대통령으로 당선되자 종선으로써 유일하게 감사장을 받았으며, 1999년 금호석유 재직시 노사갈등문제를 완만하게 해결한 공으로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그는 "대통령 표창 수여식에서 김 전대통령이 '열심히 하드만'이라며 악수를 청하고, 이희호 여사가 '왔느냐'고 반겨줬었다“며 가슴 뭉클한 사연을 회상했다.

이어 "그만큼 김 전 대통령은 기억력이 탁월한 사람이었기에 가능한 일“이라며 덧붙였다.

또 김 전 대통령에 대해 "구수한 전라도 사투리가 인상적이고, 조식으로 인절미와 소박한 식사를 즐기는 평인"이라고 기억했다.

마지막으로  "후퇴하고 있는 남북관계와 민주주의를 위해 조금만 더 우리 곁에 남아 줬으면 했다"며 김 전 대통령의 서거를 안타까워 했다.

이현주 기자  webmaster@yeosunews.net

<저작권자 © 여수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