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26일 성특법5주년 기념행사 개최

여수여성인권지원센터(소장 유춘진) '새날지기'상담원들의 포부이다.

여수여성인권센터는 2005년 4월에 여성가족부 인가로 여수YMCA 부설기관으로 개소한 여성단체이다.

소장을 비롯한 상담원 5명은 성매매로 상처받은 여성들이 새로이 일어설 수 있는 길을 지원하고 우리 사회의 성매매근절을 위한 사회운동을 펼치고 있다.

센터는 지난 2월 '여수성매매피해여성현장상담센터'에서 명칭을 변경하고 소재지를 학동으로 옮겼다.

유 소장은 센터의 명칭변경을 '이유 있는 명칭변경'이라고 알렸다.

"'성매매'라는 이름을 달고 일을 하는데 사회의 편견과 곱지 않은 시선이 한계로 느껴 문제가 많았다. 또한 피해여성들의 삶을 넘어 인권문제로 인식을 확산해 전국적으로 명칭을 인권센터로 개칭하는 추세다”고 전했다.

여성인권센터로 개칭하고 이들은 더욱 적극적인 활동을 벌이고 있다.

센터는 피해여성을 대상으로 긴급구조 및 보호, 법률지원, 의료지원, 직업훈련 및 진학지원을 전개하고 있다.

매주 1회 성매매 업소를 찾아가 폭행이나 감금 등의 문제가 있는지 성매매 여성들을 만나고, 도움을 청하는 이들을 대상으로 법률 지원 등의 상담을 해 오고 있다. 

현재는 성매매 피해 여성들이 국번 없이 연락할 수 있는 '여성긴급전화 1366'으로 전화를 하면, 자동으로 성매매 관련 단체인 지역 센터(8297(빨리구출))로 전화가 연결돼 상담을 하는 체계다.

실제로 피해여성들에게 걸려오는 상담전화는 한 달에 150여건.

센터로 상담을 요청한 피해여성 상당수는 이 센터의 지원을 받고 있다.

유 소장은 "사회적인 관심과 지원으로 탈성매매여성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며 "탈성매매여성들은 사회적 일자리 및 사회적응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지난 7월에 가진 탈성매매여성의 결혼식은 새 삶과 동시에 센터상담원 모두의 결실과 보람이었던 순간이었다.

장숙희 상담원은 "함께 울고 웃었던 그 피해여성의 결혼식을 잊지 못한다"며 "결혼식을 보면서 여성인권상담에 대한 사명감이 더욱 깊어졌다"고 전했다.

한편 여수여성인권센터는 다음달 26일 종화동 해양공원에서 '성매매특별법 시행 5주년 기념행사'를 가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각 기관과 YWCA산하단체와의 연합으로 진행, 거리캠페인을 비롯한 다양한 축하 부대행사가 전개될 예정이다. 

이현주 기자  webmaster@yeosu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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