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신문]출범 당시 지역내 첨예한 논란을 빚었던 여수도시공사가 벌써 출범 1년을 맞고 있다. 그동안 도시공사는 박람회 환승주차장 건립, 낙후된 박람회 주변 도심정비사업, 그리고 우수한 자연경관을 활용한 관광휴양인프라 확충사업 등을 동시 다발적으로 착수하고 있다. 도시공사를 이끌고 있는 이동국 사장을 통해 도시공사와 여수발전의 미래상을 들어봤다.  <편집자 主>

토공·주공 못지 않는 역할 할 것…조만간 정상 궤도

민간과 공동사업은 투자보증금 받아 사업 완료 유도

사업 대부분 행정절차 진행 중…동시 다발적 착수 계획

-.도시공사가 출범한 후 10여 개월이 지났다. 자체 평가를 한다면?

▶여수시도시공사는 2012여수세계박람회 기반시설의 시의적절한 추진과 각종 지역개발사업을 주도적으로 추진하여 지역경제 활성화와 주민복리를 증진하고자 여수시가 자본금 50억을 전액 출자해 지난해 10월 8일 설립된 지방공기업이다.

저는 사장으로 취임하면서 ‘누구나 살고 싶고 오고 싶은 도시를 건설하는 시민의 공기업’을 기치로 내걸고 박람회의 성공적 개최 기반 조성과 민간 투자유치를 통한 재원을 조달코자 노력해 왔다.

박람회 직접시설인 환승주차장 사업에 참여해 토지공사, 주택공사에 못지않는 역할을 하고 있으며, 민간 투자를 성사시켜 숙박·레저등 관광인프라 확충사업과 낙후도심 정비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현재는 대부분의 사업들이 행정절차를 이행 중에 있으며, 내년 상반기 중으로는 각종 사업들이 착공에 들어가면 변화하는 여수를 실감할 수 있을 것이다.

-.여수시 도시공사에서 추진하는 사업 중 어떤 공사가 가장 먼저 시작될 것으로 예상하는가?

▶개발사업의 특성상 세세하게 밝히기는 어렵지만 박람회 직접시설인 박람회 환승주차장 사업을 비롯하여 낙후된 박람회 주변 도심정비사업, 그리고 우수한 자연경관을 활용한 관광휴양인프라 확충사업 등을 동시 다발적으로 착수할 계획이다.

-.정부나 전남도, 여수시의 사업을 넘겨받아서 추진하는 사업은 어떤 것이 있고, 앞으로 어떻게 추진될 것인가?

▶박람회 직접시설인 환승주차장 조성사업, 거북선형 유람선 건조사업, 그리고 여수시와 전남도의 민자유치 MOU체결사업으로 숙박?레저시설 확충사업 등이 있다.

국가나 도 예산으로 추진하는 환승주차장과 거북선형 유람선 건조사업은 재원이 확보되어 정상적으로 사업이 진행되고 있지만, 일부 민간 투자사업의 경우 글로벌 경제난으로 재원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실이다.

다만, 경제여건이 호전되고 있고, 국가나 지방자치단체의 지원 의지도 그 어느 때보다 높고, 공사 또한 다각적인 지원책을 제시하고 투지의욕을 북돋우고 있으므로 조만간 정상적으로 추진될 것으로 본다.

-.민간사업자가 이미 투자의향을 밝힌 사업 중 일부 사업에 도시공사가 사업시행자로 참여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어떤 사업들이 있고, 도시공사가 사업시행자로 참여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박람회 특수를 보고 최근 우리지역에 투자를 원하는 민간사업자가 늘고 있다.

대부분의 사업이 관광인프라 구축을 위한 숙박시설 및 그 부속시설을 조성하는 내용으로 이러한 시설들은 박람회 지원시설로서 충분한 역할을 하리라 기대하고 있다.

따라서, 우리 공사 브랜드 가치를 적절하게 활용해 투자자의 신뢰감과 기대심리를 높여 나가면서 투자자들이 가장 애로를 겪고 있는 사업 인허가와 토지매입 등을 저희 공사가 책임지고 수행함으로써  사업성과를 거양하도록 하겠다.

-.만약 민간회사가 투자금액을 조달하지 못할 경우, 사업은 어떻게 추진되는가? 또, 사업 추진 중에 민간회사의 돈 줄이 막혀 공사가 장기간 중단될 경우 환경 파괴 논란 등에 휩싸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드는데 이런 경우에 대비한 안전장치는 마련되어 있는가?

▶민간이 투자 제안을 하면 사업성을 충분히 분석한 다음, 우리 공사와 투자자가 사업 실시협약을 체결할 때 사업이행보증을 통해 중도에 포기할 수 없도록 유도하고 있다.

또한, 사업 추진 중에 정상적인 사업 수행이 곤란하다고 판단되면 신규 우량투자자 유치와 병행해 도시공사가 직접사업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도시공사의 자본금이 적어서 자체적인 사업을 추진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어떻게 보는가?

▶우리 공사 자본금은 설립 당시 자본금과 여수시로부터 현물출자를 통해 현재 약 100억원정도다.

자체적으로 대규모 지역개발사업을 추진하기에는 어려운 여건이지만, 우리 공사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시민적 기대와 지원이 달라 질 것이다.

따라서, 무엇보다 먼저 우리 공사가 계획한 사업들을 가시화시켜 시민적 공감대를 형성한 다음, 여수시 및 여수시의회와 긴밀하게 협조하여 자체 사업이 가능한 규모로 자본 증식을 통해 각종 지역개발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도시공사의 장기적 비전은 있는가? 또, 도시공사가 성공한 모델이 될 것으로 보는가?

▶세계박람회를 개최하고 기후보호를 선도하는 도시에 걸맞도록 우리 공사의 순기능을 살려 저탄소 녹색성장, 친환경 도시 재생사업, 휴양레저 복합단지 개발 등 박람회 이후를 대비한 미래도시를 조성하는데 소임을 다하도록 하겠다.

또한, 공사 설립 시부터 민간투자를 통한 지역개발사업을 추진해 온 만큼 경제 호전, 범국가적 박람회 지원 등 안팎으로 여건이 나아지고 있고, 투자자자와 함께 사업성과를 높이는 아이템을 접목시켜 나가고 있으므로 성공한 모델로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한다.

-.도시공사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도 있다. 이러한 비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어떻게 극복하려고 하는가?

▶여수시도시공사는 전국의 많은 지방공기업 중에서도 가장 재정규모가 취약해 과연 지방공기업으로서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을 것인가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있는 것도 잘 알고 있다.

저는 여수시도시공사 사장에 취임하면서 적은 자본이라도 지방공기업의 브랜드 가치를 잘 활용만 한다면 충분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현재도 다수의 투자자들이 도시공사 브랜드 가치를 신뢰하고 파트너로서 각종 개발사업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이현주 기자  webmaster@yeosu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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