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연말 삼남한사랑봉사단은 지역 내 외곽에 위치해 연탄배달차 조차도 꺼리는 지역에 대해 ‘사랑의 연탄배달’을 자청했다. 사진 왼쪽에서 두번째가 이수헌 공장장. 맨 오른쪽이 류점용 노조위원장. 

삼남석유화학은 민족기업으로 86년의 오랜 전통을 간직한 삼양그룹의 계열사로 화학섬유의 원료인 TPA(텔레프탈산)를 생산하는 업체다.

1988년 여수산단에 입주해, 1990년 3월 연산 30만톤 규모의 공장을 준공한 이래 지속적인 투자를 한 결과 현재는 연산 180만톤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다. 종업원수는 200여명.

하지만 최근 국내 섬유업계의 경영악화가 길어지면서 삼남석유도 다양한 생존전략을 만들고 있다.

이를 위해 삼남은 지난해 경영기치를 ‘최고의 경쟁력으로 재도약 하자’로 정하고 원가 경쟁력 강화, 저원가 신기술 개발 등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노사가 무분규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

또 그동안 일본 미쯔비시화학으로부터 기술을 도입했지만 이제는 자체 개발한 기술을 외국에 판매하는 정도의 기술력을 갖추는 등 세계적인 경영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 환경오염 예방하기 위한 자발적인 개선

전 세계적인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온실가스 문제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대안을 마련하고 있다.

삼남은 온실가스저감을 실현하기 위해 전사적인 아이디어를 공모해 장기적인 계획을 수립, 전개하고 있다.

이미 반응기 폐열을 회수해 저압스팀 추가생산으로 온실가스(CO2)를 매년 6000톤 가량 감축하고 있다.

이를 위해 청정연료사용에서부터 대기배출을 억제하기 위한 Scrubber 설치 등 설비의 개조개선 등 환경오염물질 저감 노력을 추진하고 있다.

또 환경 친화적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ISO14001 생활화 및 RC(Responsible Care)를 추진해 대기, 수질 등 오염물질의 원초적 저감을 위한 BAT기술 활용, 폐수 자가처리율 증대, 폐기물 재활용 그리고 폐수처리장 부생가스(메탄) 연료 전환, 소각로 폐역 회수 등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다.

그 결과 대기오염물질의 경우, 2003년 220톤에서 지속적인 저감을 추진해 2008년 170톤으로 저감하는 결과를 실현했다.

또 수질오염물질의 경우 2004년 130톤에서 2008년 70톤으로 저감하는 결과를 달성하는 등 실질적인 효과를 얻고 있다.

또 환경 개선을 실현하기 위해 환경안전유지가 현장 페트롤을 주1회 주기적으로 실시하는 가 하면, VOC TF팀, Leak 조치팀 등을 구성, 운영중이다.

이밖에도 매월 환경안전대책회의를 실시해 계획과 실적을 비교 분석하고 최적의 환경을 유지하기 위해 전사원이 노력하고 있다.
 
# 더불어 살기 위해 사랑과 봉사 실천

삼남석유화학은 1939년 국내 최초로 복지재단인 ‘양영회’를 설립해 장학사업을 하고 있다. 또 삼양그룹의 ‘수당장학회’를 통해 지역사회 형편이 곤란한 청소년을 매년 선발,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국내 최초의 복지재단 설립이라는 그룹의 분위기는 지역에서도 그대로 이어져 삼남만의 독특한 사회공헌사업으로 이어지고 있다.

삼남은 2004년부터 매년 ‘장애인의 날’을 맞아 장애인단체와 쌍봉사회복지관과 함께 ‘여수시장애인체육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기업이 지역내 장애인을 위한 대대적인 행사를 마련하고 있는 곳은 삼남이 유일하다.

이 장애인 체육대회에는 매년 장애인은 물론 지역단체 등 1000여명이 넘게 참가하는 지역 장애인 유일의 대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역에서 연말이면 모두가 앞치마를 두르고 수백포기씩 김장 김치를 담그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사랑의 김장김치 담그기’로 불리는 이 행사의 처음이 삼남으로부터 시작된 것은 유명하다.

지역의 외롭고 어려운 독거노인을 찾아 집 고쳐주기, 한 부모 아래에서 어렵게 생활하고 있는 청소년과 홀로 계신 노인분들 50여 가정을 매월 한 번씩 직접 도시락을 만들어서 배달하는 사랑의 도시락 배달활동 등 지속적인 봉사활동은 이미 정평이 나 있다.

특히 지난해 말에는 도로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 연탄업체 마저 공급을 회피하는 불우이웃에게 연탄을 배달하기 위해 지게를 손수 제작해 봉사대원이 직접 전달하는 ‘사랑의 연탄배달’도 했다.

최근에는 쌀 수요가 줄어 판매부진에 따른 재고 증가로 어려움에 처한 쌀생산 농민의 고통을 분담하기 위해 전 사원과 회사가 참여하는 ‘지역쌀사주기운동’을 전개해 새로운 봉사활동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이들이 구매한 지역쌀 160포대는 독거노인과 소년소녀가장을 비롯해 지역내 복지단체에 전달됐다.

또 2006년부터는 시설이 낡고 방치된 마을의 어린이놀이터를 여수경실련과 함께 보수 정비하여 놀이터를 어린이의 품안으로 돌려주는 봉사활동을 펼쳐 지역주민으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러한 모든 활동은 지난 2004년 전직원 200여명이 참여한 삼남한사랑봉사단이 주축이돼 활동하고 있다.

한편 삼남은 올해 사회공헌활동사업을 확대하고 2012년의 여수박람회의 성공적인 개최에 도움이 되고자, 지난해 말부터 여수시 고소동의 골목길가꾸기 환경개선활동을 2010년1월 완료 목표로 진행하고 있다.

삼남의 사회공헌 활동은 남이 하지 않은 일을 찾아서 하는 실질적이며 효과적인 봉사활동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