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왼쪽부터 강종래 먹사랑 회장, 김강순, 신동현,이화연 회원.

“우리들의 작은 붓터치로 여수시 전체가 아름다워 질때까지 화이팅!”

붓끝으로 온 마을에 은은한 봉사향기를 퍼트리고 다니는 이색봉사단체가 있다.

교양을 쌓기 위한 평범한 한국화 모임에서 봉사정신이 더해진 ‘먹사랑(회장 강종래)’ 봉사단.
바로 이들의 이야기다.

15명의 작은 회원들로 구성된 ‘먹사랑’은 2007년부터 한국화를 이용한 봉사활동을 이어오다가 지난 2008년 2월 평생학습 동아리에 정식등록 후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먹사랑은 소외돼 있는 문화예술을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는 지역에 한국화의 아름다움과 문화예술의 향기를 전하기 위해 시작됐다.

교양동아리를 통해 사회에 봉사 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것이다.

먹사랑 회원이기도 한 이혈봉사단 김강순 회장은 “‘먹사랑’동아리는 한국화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동시에 봉사의 기쁨과 보람을 느낄 수 있는 아주 특별한 봉사단”이라고 소개했다.

이들은 지난해 4월 화양면 감도마을을 시작으로 마을순회 봉사를 시작했다.

도서벽지를 찾아다니며 마을 전경을 화선지 한 폭에 담아 마을회관에 기증하는 것.

강 회장은 “늘 살고 있는 사람들은 자신들의 마을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잘 모릅니다.

마을회관에 걸어놓은 그림을 보며 자신의 집을 찾는 등 새삼스러워 하는 모습을 보면 정말 뿌듯합니다“라며 봉사활동하면서 보람을 늘어 놓았다.

지난해 여름에는 오동도를 찾은 관광객을 위한 작은 이벤트를 마련했다.

15일간 회원들은 오동도를 찾은 관광객에게 부채그리기 체험 코너를 마련했다.

부채에 동백꽃을 그려 넣으면서 2012세계박람회 홍보도 빼놓지 않는다.

실용적인 부채에 한국화를 접목시키니 반응이 매우 좋았다고.

김 회원은 “특히 정적이고 체험행사가 부족한 오동도 관광에 부채그리기 체험행사는 어린이들로부터 매우 높은 호응을 받았다”고 전했다.

회원들은 ‘먹사랑’자랑을 연신 늘어놓더니 각자 소감을 이야기했다.

한국화 교습생이었던 신동현(38)씨는 자신이 살고 있는 도시에 작은 보탬이 되고자 봉사단에 가입했단다.

신 씨는 “한국화를 배우고 싶다는 생각에서 마냥 교양을 쌓기보다는 의미 있는 일을 해보고 싶었다”며 “당장 뭔가 확 달라지진 않겠지만 묵향처럼 은은하게 변해가는 도시를 만들고싶다”며 포부를 밝혔다.

신입회원 이화연(37)씨는 “예전에는 그림으로 봉사를 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지 못했지만 ‘먹사랑’에 들어와보니 문화예술 봉사가 정말 아름다운 봉사라는 생각을 갖게됐다”고 말했다.

‘먹사랑’의 꾸준한 활동으로 달라질 여수의 풍경이 기대된다.

이현주 기자  webmaster@yeosu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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