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가 다가오면서 일부 후보들의 몰지각과 몰이해가 선거판을 이상한 방향으로 몰고가고 있다.

자신의 정책을 홍보하기는 커녕, 상대후보가 정당한 방법으로 정책을 홍보하고, 지역사회의 발전방향을 제시하는 것을 훼방 놓으려 하고 있다.

27일 본지는 여수시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모 교육의원 예비후보가 낸 보도자료를 계속해서 싣지 마라”는 요구를 받았다.

이러한 요구에 대해 본지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그 이유는 이렇다.

시장 예비후보들의 경우는 하루에도 수차례 씩 보도자료를 내는 경우가 허다하다.

각 후보진영이 자신들의 정책이나 입장을 언론을 통해 시민들에게 알려나간다.

언론에서는 이러한 정책이나 입장을 시민들에게 알려서 시민들이 판단하도록 유도하는게 본연의 임무다.

시장 선거 과정에서 A후보의 보도자료를 기사화했다고 해서 B후보가 선관위에 이를 투서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오히려 경쟁적으로 정책을 생산해 적극적으로 보도자료를 제공하고, 언론사는 이를 선별해 적극적으로 기사화한다.

왜냐. 기사를 쓰는게 언론 본연의 임무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문제는 교육의원, 도의원, 시의원 선거로 가면 상황이 달라진다.

선거가 끝날 때까지 보도자료 한번 내지 않는 후보가 수두룩하다.

어깨띠를 메고, 명함만 나눠주며 인지도를 높일 생각 만하지, 도무지 자신의 정책이 뭔지 홍보하는 후보를 찾기 힘들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일부는 자신의 동정이나 정책, 입장 등을 언론사에 보도자료로 제공하며 정책 선거를 추구하는 후보도 있다.

언론사에서 그들이 제공한 보도자료를 보고, 기사감이 되냐 마냐를 판단해 기사화하거나 하지 않는 것은 고유의 편집권한이다.

이를 놓고 왈가불가하는 것은 언론사 편집권한의 침해이다.

언론사를 선거운동원 취급하는 몰지각한 후보들의 사고방식도 문제다.

언론사에서 보도하는 기사를 가지고, 마치 상대후보의 당선을 위한 선거운동으로 해석하는 수준 이하의 사고를 가진 사람이라면 주민의 대표가 될 자격이 없다고 본다.

자신의 능력부족으로 언론사에 보도자료를 제공하지 못했으면 이제부터라도 제공할 생각을 해야지, 정상적으로 보도자료를 제공하는 후보와 이를 토대로 기사를 쓰는 언론사를 흠집내려하면 쓰겠는가.

끝으로 모든 후보들이 적극적으로 공명선거를 실천하면서 자신의 정책을 보다 적극적으로 홍보해 주길 바란다.

이실근기자  webmaster@yeosu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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