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거북선의 2층 구조설과 3층 구조설이 논란을 빚고 있는 가운데 변동명 전남대 이순신해양문화연구소 교수가 3층 구조설에 대해 전면 반박하고 나섰다.

변 교수는 18일 여수시가 용역의뢰 한 거북선 복원을 위한 중간용역보고회를 통해 “거북선의 경우 돌격용 특수전함으로 기동성이 필요한데 둔중한 3층 구조보다 가벼운 2층 구조였을 것이다”고 주장했다.

변 교수는 또 “상부에 육중한 포를 설치한 3층 구조일 경우 전복 될 가능성이 높고 등선육박전에 대비해 덮개에 쇠꼬챙이를 설치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노군과 사포수가 분리된 공간 즉 2층에 노군이 3층에 포수가 활동해야 전투능력이 극대화된다는 주장에 대해 변 교수는 “격군과 사포수가 2층에서 함께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이 충분해 전투에 지장이 없다”고 말했다.

‘이충무공전서’ 권수 도설에 거북선의 좌우 개판에 총구가 12개 있다는 내용은 2층과는 별도로 다른 3층이 있어 그곳에서 포를 쏘았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이충무공전서’ 권수 도설의 내용은 1795년의 거북선에 해당하는 것으로 임란 당시인 1592년 거북선의 개판에 총구가 있었다는 기록은 어디에도 없다”고 반박했다.

이와 관련해 남천우 전 서울대 물리학과 교수도 “조선시대 군선 중 전선급은 2층 구조의 갑판을 설치했으므로 전선급인 거북선도 2층 구조의 갑판을 구비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장학근 순천향대 이순신연구소장은 지난달 이순신학술세미나를 통해 ‘거북선은 2층 구조가 아닌 3층 구조였다’고 주장했다.

장 교수는 “지금까지 알려진 2층 구조의 거북선은 노를 젓고 포를 쏠 수 없어 전투가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거북선의 최대 높이 추정치는 6m로 귀배판, 방패, 현판을 각각 2m씩 나눌 경우 임란 당시 조선 수군의 평균키가 153cm로 충분하게 전투할 수 있는 공간이 된다”고 주장한 바 있다.

박태환기자  webmaster@yeosu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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