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알파인클럽 이경윤(37ㆍ원정대장), 김성관(36)ㆍ김호일(36)대원이 30일부터 한달간의 일정으로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중국 사천성 야오메이봉(6250m) 남벽 등반루트를 통한 정상 등정에 나선다.

특히 한국에서는 정상 등정에 실패해 이번 정상도전이 산악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5년전 여수알파인클럽에서 만난 이 세사람은 "그동안 한국 등반팀이 2차례 도전했으나 아직 한번도 성공하지 못한 산"이라며 "그 아쉬움을 우리가 거두고 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들은 또  "오르지 못한 산에 대한 등정 가치도 있지만 궁극적인 목표는 히말라야 8000m에 도전하기 위한 예행코스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여름부터 실질적인 원정 일정을 계획하기 시작한 이들은 영암월출산에 이어 산청 웅산봉, 밀양 백운대의 빙벽구간, 학연폭 암벽등반과 한라산 설상등반 등 실제등반을 모의 체험 할 수 있는 곳이라면 전국을 누비며 차근차근 준비해왔다.

포터(짐꾼)가 베이스캠프까지 식량 및 장비를 실어주고 베이스캠프에는 정부연락관과 쿡(요리담당자)이 배치된다.

등정은 셀퍼(안내자)없이 오로지 자신들의 힘으로 개척하는 등반이라 강한 체력과 의지가 성패의 관건이라고.

원정대 출발을 이틀여 앞두고 있는 상황에 그들의 심정은 의외로 담담했다.

김성관 대원은 "주변사람들이 격려와 응원해주신다고 하지만 막상 우리들은 평정심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중이다"고 출발전의 소감을 밝혔다.

유독 과묵했던 김호일 대원은 "성공하고 돌아오겠다"며 짧고 강한 한마디를 남겼다.

이경윤 원정대장은 "출발일이 가까워져도 두려움이나 설레임이 없다. 다만 현지에 적응을 잘 하길 바랄 뿐이다"며 소감을 말하고"무사히 등반에 성공해 여수엑스포 깃밧을 꼽고 오겠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이들의 듬직한 모습에 야오메이봉 정상에는 벌써 여수 엑스포깃발이 펄럭이는 듯 했다.

이현주 기자  webmaster@yeosu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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