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부터 27일까지 매주 월~금 오전 11시15분 ‘보리밭에 달이 뜨고’

냉대와 차별 속에서 통한의 세월을 보내야했던 한센인들의 100년의 역사가 라디오 드라마를 통해 재해석 된다.

여수MBC에 따르면 일제시대와 여순사건, 한국전쟁 등 격동의 세월을 견뎌온 한센인들의 100여년의 삶과 그 치유의 역사를 되짚어 보는 라디오 드라마 ‘보리밭에 달이 뜨고’(극본 조수연, 박현주 / 연출 김순호)를 제작해 방송한다고 밝혔다.

드라마는 16일부터 27일까지 매주 월~금요일 오전 11시 15분에 방송된다.

드라마는 우리나라의 한센인 치료가 처음 시작된 1909년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한센인들이 겪어야 했던 숱한 고통의 순간과 감동의 사건들을 10부작으로 구성했다.

천형이라는 말 못할 고통을 안고 감옥 아닌 감옥에 갇혀, 눈물과 한으로 세월을 견뎌온 한센인.

그저 사람답게 살기 위해 끊임없이 자신들만의 낙원을 찾고자 했던 작은 소망, 그 단순한 꿈을 위해 역경어린 삶을 견뎌야 했던 한센인들을 통해 인간의 존엄과 희망을 되새기는 내용으로 짜여졌다.

드라마는 정부의 공식 사과에도 불구하고, 아직 인권침해 등에 대한 법적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현실을 진단하기도 한다.

여수MBC 관계자는 “창사 40주년을 맞아 처음으로 자체 제작한 라디오 드라마로 1년이 넘는 제작 기간을 할애했다”며 “고품질의 드라마를 만들기 위해 심혈을 기울인 작품이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드라마는 ‘2010년 방송통신위원회 우수콘텐츠 제작지원사업’ 공모에 당선된 작품으로, 기획 의도와 작품성 등 모든 면에서 기대를 받고 있다.

이실근기자  webmaster@yeosu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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