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이 없어서 터미널~엑스포장 간 진입도로 확장도 못하고 있는 여수시가 오동도에 3년간 213억원을 투입하는 ‘오동도 자연생태 복원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오동도 자연생태 복원사업은 △생태복원 △공원시설 정비·확충 △브랜드화 사업 3가지다.

35억원이 투입되는 복원사업은 뷰티로드 조성, 자연생태림 보전사업, 자연학습장 정비 등 모두 6건으로 지난해 2월 사업에 들어가 올해 12월까지 마무리될 예정이다.

26억원이 투입될 예정인 공원시설 정비·확충은 화장실 리모델링, 광장 및 진입로 정비, 탐방로 보완, LED시설을 설치하는 사업으로 내년 3월에 사업에 착수해 2012년 3월까지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자연생태복원과 공원시설 정비?확충에 들어가는 61억원 중, 여수시 부담액은 10억원. 나머지는 모두 국가지원(국비)으로 진행됐거나 진행될 예정이다.

오동도는 국립공원이어서 사업비의 대부분을 국가가 부담했다는게 여수시의 설명이다.
오동도는 국립공원을 관리하고 있는 환경부가 관리주체이며 여수시는 1985년부터 환경부로부터 위탁관리를 맡아 있다.

문제는 152억원이 투입될 예정인 오동도 브랜드화 사업. 내년 2월부터 2012년 3월까지 상가 정비 등을 추진하는 사업이다. 시는 이 사업을 위해 아이디어 제안공모를 거쳐, 올해 12월까지 기본 설계를 완료할 예정이다. 하지만 사업비를 어떻게 조달할지에 대한 윤곽은 아직 그려지지 않고 있다.

이 사업을 지원해줄 정부부처가 환경부인지, 문화관광체육부인지 조차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환경부가 지원할 경우 사업비의 대부분이 국비로 집행되지만, 문화관광체육부가 지원할 경우에는 매칭(정부와 지자체가 비율을 결정해 사업비 부담)방식으로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여수시의 부담은 커질 수 밖에 없다.

오동도 관리사업소 관계자는 “아이디어 공모와 기본설계 용역 발주시 ‘사업규모를 150억원 이내로 하라’고 했다”며 “그렇지만 국비 확보 여부에 따라 사업을 대폭 축소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실근기자  webmaster@yeosu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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