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친 파도위 평화로운 거문도 백도. 서정적 아름다움의 절정 오동도의 동백꽃.

여수의 푸른 바다와 섬들, 오동도의 동백 등 여수가 갖고 있는 투명한 색깔과 자연의 아름다운 생명력이 섬세한 필치로 재현됐다.

여수의 아름다움을 한폭의 화선지에 담아낸 작가 강대성(59)씨가 여수진남문예회관에서 첫 번째 개인전'아름다운 여수전'을 갖는다.

"여수가 얼마나 아름다운지 몰라요. 특히 수묵화는 사진이나 다른 기법의 작품들과는 달리 서정적이고 투명해서 여수만의 매력을 더욱 잘 살리죠. 제가 먹을 만지는 이유에요"

그는 여수의 이곳저곳을 누비며 아름다운 광경을 눈에 담아두고 화선지에 옮겼다. 그렇게 하나씩 완성된 작품 28여 점으로 전시회를 가졌다.

"숙제를 검사맞는 기분이었어요. 밤새 잠을 설치기도 하고, 두려움 반 설레임 반으로 준비했죠"

강 화백은 이번 전시회에 앞서 지난 4일부터 10일까지 서울 인사동 라메르 갤러리에서 전시회를 가졌다.

첫 전시회인만큼 고향에서 개최하고 싶었지만 지역 전시관의 사정이 따라주지 않은 것이다.

하지만 서울전시회는 강동석 2012여수세계박람회 조직위원장 등 여수에 관심있는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져 여수를 제대로 알리는 기회가 됐다.

강 화백은 "'여수를 정말 매력적으로 표현했다'라는 강 위원장의 감탄사와 칭찬에 ‘나도 박람회를 위해 무엇인가 할 수 있겠구나’하는 자신감이 생겼다"며 서울전시회 기간동안의 일화를 이야기했다.

30대 후반 남재 송전석 선생 문하에서 서예공부를 시작으로 문인화가의 길로 들어선 강 화백은 그동안 대한민국 미술대전과 문인화 대전에 입선과 특선을 거쳐 올해 전라남도 미술대전에서 대상의 영예를 차지하기도 했다.

5대째 여수에 뿌리를 내리고 살고 있는 토박이에 여수미평초등학교 축구부를 창단한 인물이기도 한 그의 작품은 강인한 정신세계와 애향심으로 가득하다. 전시회는 23일 부터 27일까지.

이현주 기자  webmaster@yeosunews.net

<저작권자 © 여수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