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미술의 흐름을 볼 수 있는 ‘여수국제아트페스티벌’이 오는 30일 전야제를 시작으로 여수전역에서 2주간의 향연에 돌입한다.

이번 주제는 ‘시간의 형상 - 마이크로폴리스에서 메트로폴리스로’. 박람회를 통해 변방의 소도시에서 세계적인 환경 및 해양관광의 도시로 발전하는 여수의 미래상을 담았다.

국내외 작가 65명이 참여하는 본 전시는 ‘도시문명과 인간의 형상’ ‘자연과 인간의 형상’ ‘조화의 형상’이라는 부제를 달고 진남문예회관과 연등천변, 오동도에서 열린다.

이번 아트페스티벌에 참여하는 작가들의 이력도 눈 여겨 볼 필요가 있다. 한국과 인연을 맺은 해외작가들이 대거 참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프랑스 작가인 엘로디 오 도르낭(Elodie Oh Dornand), 아이슬랜드 작가인 칼 오마슨(Karl Omarsson), 독일 작가인 올리버 그림(Oliver Griem)은 한국과의 인연으로 한국인 배우자를 만나 한국에 터전을 잡고 살고 있다.

특히 올리버 그림은 현재 홍익대학교 영상 애니메이션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이 외에도 카자흐스탄의 알렉산더 우가이(Alexander Ugay), 인도의 프라잘 초우두리(Prajjwal Choudhury)와 같은 작가들은 각각 창동 스튜디오와 고양스튜디오에 단기 입주해 있는 작가들이다.

이들의 공통점은 모두 한국을 스스로 찾아왔다는 점, 한국적 정서를 체험했다는 점, 일부는 작품에 외국인의 시각에서 한국을 표현했다는 점이다.

이 외에도 기존의 작품을 전시하는 방식이 아닌 여수국제아트페스티벌 전시를 위해 작품을 직접 제작하여 출품하는 작가들도 있다.

박선기 작가는 여수를 직접 방문, 현지답사 후 진남문예회관의 로비에 숯 조각 작품을 제작해 주기로 했다. 또한 아르헨티나의 어거스티나 미후라(Agustina Mihura)는 오동도 섬의 동백관 전시관에 주변 자연환경을 반영하는 벽화를 그리기로 했다.

이 외에도 네덜란드의 아네트 코웬버그(Annet Cowenberg)는 과거 16세기 여수에 표류했던 네덜란드인 선원인 헨드릭 하멜에 대해 관심을 가지며 자신의 조상이 과거에 정착했던 여수를 방문하고 새로운 작품을 제작하기로 했다.

지역민을 위한 자상한 배려도 고려했다. 이번 아트페스티벌에서는 지역민들이 쉽게 미술작품을 이해할 수 있도록 작품에 대한 설명을 하는 도슨트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또 지역미술발전을 위한 학술심포지엄도 마련됐다.

이밖에도 지역 작가들의 작업실을 직접 볼 수 있는 ‘작가탐방’ 등 지역민들이 직접 미술의 세계에 빠져 볼 수 있는 코너도 운영된다.

이와 함께 ‘살아 있는 바다, 숨 쉬는 연안’이라는 2012여수세계박람회의 주제를 표현하는 특별전시인 ‘엑스토피아’전과 한?중 작가들이 참여하는 서예전도 눈 여겨 볼 만하다. 

이번 아트페스티벌과 관련해 행사를 준비중인 여수시와 여수국제아트페스티벌 추진위는 “이번 대회는 여수시민이 쉽게 즐기고 이해 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말했다.

박태환기자  webmaster@yeosu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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