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로운 일요일 오후 3시. 전통악기 연주소리가 고즈넉한 진남관의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지나가던 시민들은 가던길을 멈추고 잠시 전통음악을 감상하는 여유를 갖기도 했다.

지난 26일 진남관 망해루에서는 전문국악연주자들로 구성된 국악실내악단 '풍경'의 전통음악과 창작 국악이 연주됐다.

무대는 진남관 망해루이고 관람석은 진남관 돌계단이 됐다. 공연을 관람한 시민들은 "뜻 밖에 연주회가 신선했다. 진남관에 전통음악이 어우러지니 더욱 멋스럽다"고 전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여수시가 공동 주최하고 남도정가진흥원(원장 양장열)에서 주관한 이번 행사는 9월 19일부터 11월 21일까지 매주 일요일 오후 3시 정기공연이 펼쳐진다. 모두 10회에 걸쳐 무료로 진행되고 공연시간은 1시간 30분 가량이다.

여수시립국악단의 공연을 시작으로 국악실내악'풍경', 도명풍류악회, 전남도립극단 등이 줄ㆍ류, 정가, 전통무용, 산조, 판소리, 피리, 단소 등을 이용한 멋스럽고 풍치있는 공연으로 기획됐다.

여수시 관계자는 “예향 남도의 혼이 살아 숨쉬는 전통공연예술 고장으로서 상징적 의미와 함께 진남관이 지역의 문화명소로 탈바꿈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현주 기자  webmaster@yeosunews.net

<저작권자 © 여수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