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동도에 전시된 거북선이 관리 부실로 파손된 채 방치되고 있다.

오동도 거북선 조형물이 파손된 채 방치되고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지난 93년에 제작된 오동도 잔디광장 내 거북선 모형이 노후화돼 곳곳이 파손된 채 방치되고 있다.

이 모형은 (사)거북선축제보존위원회 소유로, 여수시가 오동도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보존회의 협조를 받아 지난 2001년부터 전시해 오고 있다.

문제는 야외에 전시돼 있다보니 나무가 심각하게 부식되고 있다는 점이다. 거북선 총포를 받치고 있는 나무가 썩어 총포가 내려앉는가 하면 선체 곳곳이 파손돼 있다.

부산에서 왔다는 박덕례(52)씨는 “멀리에서 보니 상당히 멋졌는데, 사진을 찍기 위해 가까이 갔더니 여기저기 파손된 모습이 흉물스러워 사진 찍는 것을 포기했다”며 “여수의 대표적인 관광지인데 왜 이렇게 관리가 되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공원 내를 관리하고 있는 시 공원과에서는 예산 부족 등을 탓하며 손을 놓고 있다.

공원과 관계자는 “최근 거북선 전문가인 이부언 씨를 불러 진단을 실시했는데, 17년 이상이 지나 내부가 80% 이상 부식돼 보수보다는 신규 제작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며 “그러나 신규제작을 위해 필요한 3억원을 확보하기가 어려워 어쩔 수 없이 현재대로 방치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성호  webmaster@yeosu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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