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라갯벌노을축제에 참가한 어린 소녀가 갯벌에서 고동, 조개 등을 잡고 있다.

"자, 잘봐. 저기 할머니들 따라 들어가면 고막을 많이 캘 수 있을거야"
아빠의 코치를 받고 갯벌에 뛰어든 지세연(김해 봉황초 4년) 어린이는 "갯벌 숨구멍 속에서 뽈록뽈록 올라오는 게와 고동이 신기하다"며 신나게 호미질이다.

함께 온 어른들은 "재미난 체험행사와 그림같은 일몰광경이 어린시절을 추억하게 했다"며 "바닷바람이 추운줄도 모르고 즐겼다"고 전했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여자만갯벌노을축제'가 지역의 명품 축제를 넘어 가을을 대표하는 축제로 자리잡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 비해 체험행사를 비롯한 먹을거리와 볼거리가 풍성했다는 평가다.

△갯벌노을축제 참여마당인 '여니수니 연날리기'에 참여한 관광객들이 연을 날리고 있다.

여자만갯벌노을축제가 지난 23일과 24일 이틀에 걸쳐 소라면 진목ㆍ장척마을 일원에서 개최됐다. 축제는 전국에서 3000명의 관광객을 불러 모았다.

이날 관광객들은 황금조개를 찾아라, 고막ㆍ바지락캐기체험, 뻘 배타기 체험, 개매기 체험, 복개도에서 보물찾기, 갯벌ㆍ바다체험 등 다양한 행사를 가족ㆍ친구들과 함께 추억을 만들었다.

특히 전라좌수영 연사랑회의 연날리기, 관기초등학교 학생들의 장기자랑 등 지역민의 적극적인 참여로 더욱 알찬 축제를 선보였다.

이와함께 새마을문고여수시지회가 주관한'제10회 아름다운 여수가꾸기'백일장ㆍ사생대회도 같은 행사장에서 진행됐다.

△새마을문고 여수지회가 주최한 '제10회 아름다운 여수가꾸기 백일장ㆍ사생대회'에 참가한 학생들이 자신이 쓴 글을 친구들에게 소개하며 담소를 나누고 있다.

대회에 참가한 김진영(충무고ㆍ2년)학생은 "해년마다 백일장 대회에 참가하지만 늘 공원에서 열려 아쉬웠다"면서"이번 백일장사생대회는 이색적이고 아름다운 해안에서 열려 좀 더 재밌는 여수이야기를 써볼 수 있어 좋았다"고 전했다.

축제추진위원회 관계자는 "소라면 갯벌축제를 관광객들과 지역민들이 함께 어우러 질 수 있는 만남의 장으로 만들고 싶었다"며 "지역민들의 더 높은 관심과 애정으로 갯벌노을축제가 가을을 대표하는 멋진 축제로 거듭났으면 한다"고 전했다. 

이현주 기자  webmaster@yeosu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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