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무엇을 하자는 것인가.

오늘(20일)이나 내일(21일) 중으로 여수시 상반기 정기인사가 발표될 예정이다. 이번 정기인사는 아주 중요하다.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지만 이번 인사가 완료되면 이 조직으로 478일 뒤 여수의 미래를 책임질 박람회를 대비해야 한다.

당연히 모든 실과소마다 많은 일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어쩌면 향후 1년간은 밤낮이 없을 수도 있다. 가족들과의 오붓한 시간도 그리고 친구들과 술 한잔 기울일 여유조차 지역의 미래를 위해 반납해야 할지도 모른다.

대부분의 공직자들은 이러한 상황을 인정하고 지난 1월 1일 떠오르는 해를 보며 가족과 친구들에게 올 한 해는 박람회 준비로 바빠질 예정이니 가족과의 오붓한 시간도 친구와의 여유로운 소주잔도 반납해야 한다고 말했을 것이다.

그런데 일부 공직자들이 이런 대다수 공직자의 얼굴에 먹칠을 하고 있다.
이번 인사에서 박람회와 직접적으로 연관되거나 일이 많은 격무 부서를 피해 읍면동이나 의회로 자리를 옮기려고 아는 의원에 줄을 대는 일이 부기지수라고 한다.

평소 근무평점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평가를 받는 읍면동이나 의회는 되도록 피하려고 노력하던 모습에 비추어 보면 지금의 이런 상황을 어떻게 보아야 할까.

성공 박람회를 만들기 위해 지역민은 물론 모든 공직자가 밤낮을 가리지 않고 노력하는데 자신만 편하면 된다는 ‘아주 치졸한 생각’이 아직도 일부 공무원들 사이에 남아 있다니 한심하다 못해 측은하게 까지 보인다.

공직에 입문하면서 이들도 공무원 선서를 했을 것이다. 공무원 선서에 이런 문구가 있다. ‘본인은 국민의 편에 서서 정직과 성실로 직무에 전념한다’

자신의 편안함을 위해 의원들에게 전화를 돌리고 있는 일부 공무원들에게 다시 한 번 묻고 싶다.

도대체 무엇을 하자는 것인가.
 

박태환기자  webmaster@yeosu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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