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신문 창간 18주년을 맞아 김충석 여수시장을 인터뷰했다. 엑스포 이후, 여수의 나아갈 방향을 어떻게 구상하고 있는지, 김 시장의 구상을 들어봤다.
Q. 그동안 여수엑스포사후활용방안이 조직위원회와 국토해양부 등이 합의하에 방안을 모색한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런데 왜 정부지원회 회의에서 그 합의안을 백지화하고 박림회장 부지의 90%를 민간에게 매각하기로 한 이유는 무엇이라고 보는가?
박람회를 개최하는 과정에서부터 여수시는 박람회의 성과와 유산을 계승 해야 한다고 줄 곧 주장해 왔다.
그동안 수차례 걸쳐 박람회 시설 중 공공성이 강한 한국관, 주제관, BIG-O, 스카이타워, 엑스포디지털갤러리 등은 존치해 줄 것을 세계박람회조직위원회와 국토부에 건의했다.
박람회 조직위원회에서는 '글로벌 해양레저 관광단지', 여수시에서는 '국제 해양 관광 레저스포츠 수도' 건설 이라는 큰 틀에서 서로 공감했고, 함께 사업을 추진해 왔다.
지난 8월 12일 엑스포가 성공적으로 폐막되고 이제 박람회사후활용계획 확정에 여수 시민은 물론 전남 동부, 경남서부의 남해안권 지역민들의 관심이 쏠려 있었다.
그런데 지난 8월 23일 중앙부처, 전남도, 여수시, 박람회 조직위 실무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여수박람회지원실무위원회가 열렸다.
논의 결과, 정부에서는 한국관과 엑스포홀을 제외한 모든 시설을 민간에 매각 또는 임대해 민간 사업자에게 운영권 등을 맡겨 수익성을 높인다는 쪽에 무게 중심을 두었다.
8월 28일로 국무총리 주재 정부지원위원회에서 사후활용계획을 확정한다기에 여수시에서는 지역국회의원과 국무총리실에 "이러한 사후활용계획은 박람회의 주제 실현 및 박람회 유산 계승에 절대 배치되며 남해안 공동 발전의시금석이 될 박람회사후활용은 지역 백년대계의 중요한 현안이므로 정부지원위원회 일정을 연기해 달라"고 요청했다.
요청을 받아들여, 정부지원위원회가 9월 5일로 연기됐으나, 결국 5일 회의에서도 실무위원회의 회의 결과를 그대로 확정하는데 그쳤다.
애초에 중앙 정부(기획재정부)에서 박람회 시설에 선 투자한 4846억원은 7380억원의 수입이 발생했을 때 회수한다는 이야기였다.
그러나 지금 잉여금이 없는 상황에서 전액 상환을 요구하는 것은 현실을 외면한 것이라고 본다.
여수시는 이러한 정부의 계획에 대해 여수시민은 물론 전남, 경남의 지역민들과 함께 진정한 박람회 사후활용계획 나올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정부에 의견 개진을 해 나갈 예정이다.
Q. MB정부는 '남해안을 선벨트 지역으로 개발한다'고 대선 때 공약을 했고 지난해에는 여수를 남해안 중심도시로 육성하겠다는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한 것으로 알고 있다. 그렇다면 지금까지 남중권 계발계획에 정부에서 얼마나 투자를 했는지 알고 있는가?
정부에서는 그동안 수도권에 편중된 국토 구조를 극복하고자, 남해안에 새로운 성장축을 구축하겠다고 발표했다.
환태평양과 유라시아의 관문 역할을 할 수 있는 지정학적 장점 살려, 지역 간 연계 협력 및 통합적 개발을 통해 동·서간 지역갈등 극복하겠다고 했다.
이를 위해 지난 2010년 5월, 남해안권 발전 종합계획을 확정했다.2020년을 목표로 한 중장기 전략계획이다.
대상 지자체 만도 부산, 전남, 경남도의 해안선에 연접한 35개에 달했다.
이 계획에 여수시는 ▲2012여수세계 박람회 개최 지원 시설 ▲화양관광단지 개발 ▲상·하화도 꽃섬 공원조성 ▲사도·낭도 생태의 섬 ▲백야도 외국인전용 위락지구 ▲선소공원과 삼도수군 통제영 복원의 해상영웅 벨트 사업 ▲여수항 크루즈 전용부두 확충 ▲마리나 조성(소호) 확충이 포함됐다.
그러나 국가사업인 2012여수세계박람회 관련 SOC확충을 제외하면 별다른 지원이 없는 상태다.
일부 소규모 사업들에 대해서는 진행 중이나 중요 사업들은 국비 미확보 등 정부의 지원이 절실히 필요한 실정이다.
이것은 이명박 대통령이 박람회 개막식에 참석해 "여수박람회를 남해안 선벨트 중심, 남해안 해양 관광을 이끄는 구심점으로 키워 나가겠다"고 한 말이 무색케 된 것이다.
Q. 김 시장께서 여수를 해양 관광 레저스포츠 수도로 개발하겠다고 공언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언제쯤 그 개발구상이 달성될 것으로 보는가?
여수세계박람회는 해양의 중요성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심어줬다.'여수선언'과 '여수프로젝트' 가 그것이다.
지구촌 최대 과제인 기후 변화에 대한 대응방안을 제시해 주었음은 물론 다양한 콘텐츠와 공연이 해상에서 펼쳐진 세계적인 문화 엑스포가 됐다. 전 세계인들로부터 찬사를 받은 성공 박람회로 본다.
또한 여수시는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한 온난한 기후로, 해양 관광의 최적지이다.
나비처럼 생긴 여수반도와 푸른 청정바다, 보석처럼 빛나는 365개의 크고 작은 섬들이 있고, 미국 FDA가 지정한 청정해역, 수산 자원의 보고로 해양 관광 레저의 최적의 요건을 갖추고 있다.
이제 성공엑스포를 통해 높아진 도시브랜드와 잘 갖춰진 SOC 등 인프라를 활용할 때다.
각종 마리나, 해양 레저 스포츠 시설과 은퇴자 도시를 조성해 2020년 까지 세계사람 누구나 한 번 와 보고 싶고, 와서 살고 싶은 '국제 해양 관광 레저스포츠 수도'를 건설해 나가려고 한다.
여수의 또 다른 꿈의 시작이며 이러한 꿈의 시발점에 박람회 사후활용이 놓여 있다.
박람회 기간 전 세계인에게 감동을 주었던 박람회장 사후활용이 또 다른 감동을 주어야 한다고 본다.
Q. 여수엑스포가 끝나고 지역에는 외지 관광객들의 숫자가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앞으로 지역경제가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역경제 활성방안이 있으신지요?
박람회 기간 중 박람회 관람객 201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73.2%가 여수를 다시 찾겠다는 응답을 했다.
이러한 결과는 박람회 기간 중 문화공연, 관광지, 우리 시민들이 보연 준 친절한 이미지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박람회 전체 관람객이 820만명이었고, 일일 평균으로 따지면 8만8000명이 여수를 찾았다.
앞으로 지속적으로 여수로 관광객을 끌어들이기 위해서는 남해안권이 공동 발전할 수 있는 박람회 사후활용 방안이 조속히 수립돼 시행돼야 한다.
이제 박람회가 끝나고 우리시를 찾는 관광객이 줄어들어 지역 경제가 어려워 지는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우리시는 그동안 꾸준히 투자유치 활동을 펼쳐왔다. 이러한 투자유치를 통해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다.
앞으로도 투자 유치를 위한 행정 지원에 최선을 다 할 것이다.
Q. 금오도 비렁길의 연간 관광객이 30만명을 넘어서는 등 여수 관광의 패턴이 변화하고 있고, 또 성공하고 있다. 앞으로의 관광정책은?
아름다운 해안과 바다가 있어 세계 4대 미항으로 불리울 정도로 보석 같은 365개의 섬들을 테마가 있는 섬으로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여수~고흥 연륙·연도교 건설을 비롯하여 금오도 비렁길 등 섬 마다의 특화된 자원을 바탕으로 , 여수의 각 섬들을 우리나라 최고의 명품 섬으로 만들어 나가고 있다.
또한 전 세계적인 브랜드가 되어버린 돌산 갓 그리고 거문도 해풍 쑥 등 Well-being 특화작목을 개발해 나가고 있다.
싱싱한 농수산물을 원하는 대도시 소비자들을 끌어들이는 로컬푸드 운동과 소비자와의 직거래를 통해 농어가의 소득을 증대시킬 것이다.
여기에 체험형 관광객들를 유인해 나갈 것이다. 더불어 최적의 스포츠 환경여건과 박람회로 높아진 도시 브랜드로 각종 국내외 스포츠 대회와 국제행사를 유치하여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토록 전 행정력을 결집해 나갈 계획이다.
김충석 여수시장(중앙)이 황상석 여수신문 발행인(좌측)과 인터뷰를 갖고 있다.
Q. 끝으로 여수신문에 바라고 싶은 것이 있다면?
여수신문은 창간 당시부터 지역 미래 발전이라는 큰 비전을 가지고 여수반도의 통합 만이 지역의 발전이라고 역설하며 3여 통합을 이끌어 냈다.
또한 지구촌의 3대 축제인 2012여수세계박람회가 성공 개최되도록 홍보와 지적을 해주는 등 언론사로써의 역할을 잘 해 주셨다.
그래서 18년이란 시간동안 여수시민들의 사랑으로 지속돼 왔다.
앞으로도 정론직필이라는 자세로 우리지역 발전을 위한 일이라면 건강한 비판과 대안을 제시해 주길 바란다.
박람회 성공 개최에 이어, 여수의 또 다른 꿈의 시작인 'Oh Yesu 2020 계획' 이 실현돼 여수가 '국제 해양 관광 레저스포츠 수도'로 나아가는데 함께 힘을 모아주길 당부한다
이실근기자 webmaster@yeosu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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