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오피니언 사설
여수 지역 발전을 위한 고언

꿈을 꾸는 사람에게는 희망이 있다. 탐험가이며 인류학자이고 다큐멘터리 제작자인 존 고다드(John Goddard: 1924~)는 막연한 꿈을 현실에서 실현시키는 '특별한 인물'이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던 고다드는 15세에 할머니와 숙모가 나누는 대화를 듣게 되었다. 두 분은 "조금이라도 젊었으면 무엇을 이뤘을 것인데..."라는 후회하는 대화를 들었다. 그는 장성해서 후회하지 않는 삶을 살기 위해 그의 노란색 노트에 ‘나의 인생목표’를 작성했다. 127개에 달하는 꿈의 리스트를 적은 것이다.

예컨대 '피아노로 베토벤의 영광 소나타 연주하기'와 '섹스피어 작품 읽기', '에베레스트 산 등정하기', '아마존 강 탐험'과 '달나라 여행' 등 미지의 세계에 대한 탐험에 꿈을 적었다. 그는 탐사할 10개 큰 강과 등산해야 할 17개의 큰 산의 리스트도 '달성해야 할 꿈'으로 적었다. 

고다드는 40세가 되던 1972년 라이프지에 127개 꿈 가운데 104개를 달성했다는 인터뷰를 했다. 이처럼 꿈을 꾸는 사람은 목표를 달성하는 어떤 마력을 지니게 된다.

존고다드 뿐만 아니라 '카페베네'라는 브랜드로 국내 커피 프랜차이즈를 개척했던 김선권 대표도 소통에 기반하는 리더십과 빠른 실행력, 감각적이면서 예리한 통찰력으로 런칭 3년만에 국내 대표 브랜드로 성장시켰다. 1968년 전남 장성에서 태어나 그는 "진실한 꿈을 간절히 원하면 달성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우리 지역에도 꿈을 현실로 달성한 젊은이가 있다. 이름은 김수영. 여수정보과학고등학교 재학 때 골든벨을 울려 화제가 됐던 김수영양은 8개국 30여 개 매체에 소개될 정도로 국제적인 지도자가 되었다. 

그녀는 우리들에게 "당신의 꿈은 무엇입니까"라고 당돌한 질문을 한다. 그녀는 어린 시절 때 가난과 왕따, 자살시도, 일진회 가입, 가출 등 불우한 생활을 보냈다.

그런 그녀가 서태지의 컴백 홈이란 노래를 듣고 '문제아'였던 사춘기의 삶을 끝내고 새로운 꿈을 꿨다. 그리고 완전 다른 인생을 살고 있다.

지역발전도 마찬가지이다. 우리가 살고 있는 지역의 발전을 위해 '뭔가' 꿈을 꾸는 개인 또는 집단이 있어야 가능하다. 2012여수세계박람회 유치를 해야겠다고 다짐했던 어떤 개인의 꿈이 실현된 것이다. 인구 30만 명에도 미치지 못하는 여수에서 엑스포 유치를 하겠다고 나설 때 모두들 '헛된 꿈'이라고 여겼다.
그러나 박람회 유치를 간절히 꿈을 꿨던 선각자들이 있었기 때문에 여수지역이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발전시킨 것이다.

그런데 지금은 어떠한가? 엑스포의 성공적 개최가 바로 엊그제인데도 까마득히 오래전 일로 치부하고 있다. 기업관, 조직위원회 사무실 동의 상당부분이 철거된 엑스포장의 사후활용방안을 놓고도 지역민들의 관심이 없다.

만약 누군가 또는 어느 모임에서도 엑스포장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에 대해 고민하고 생각하면서 꿈을 꾼다면 어떻게 될까?

만약 새 정부가 출범하면 해양수산부의 부활은 예고되어 있다. 그렇다면 엑스포장의 국제관에 해양수산부 청사를 유치하면 어떨까? 물론 상당수가 '가당치도 않는 꿈'이라고 관심도 보이지 않을 것이다.

우리나라는 수도권 집중화 때문에 지역균형개발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그런데 부산지역에 해양관련 시설을 집중적으로 배치한다면 또 다른 지역차별정책이다.

왜냐하면 우리나라는 삼면이 바다이다. 적어도 남해안과 동ㆍ서해안에 골고루 해양관련 시설을 배치해야 한다. 또한 해양수산부를 여수엑스포장으로 유치하면 특별한 시설비용이 들지 않는다.

게다가 여수는 이순신장군이 임진왜란 때 일본을 상대로 전승을 올렸던 전과를 가지고 있는 유서가 깊은 곳이다. 고려 때 도선국사는 한반도가 바다를 향해 항해하는 배 모양과 같다고 했다.

그러나 동쪽은 높고 서쪽은 낮아 침몰하기 쉽기 때문에 서쪽에 비보(秘寶)를 썼던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항해하는 배’의 형상이라면 한곳에 집중할 경우 침몰될 수도 있다. 안정감을 주기 위해서라도 여수에 해양수산부의 청사를 유치하는 꿈을 꾸자.

온 시민들이 심혈을 기울인다면 꼭 불가능한 일만 아닐 것이다.

여수신문  yeosunews@hanmail.net

<저작권자 © 여수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