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산업단지의 야경 모습이 지역을 대표하는 관광 상품으로 개발된다고 한다. 그동안 여수산단의 이미지는 시민의 생명을 위협하는 '공해 배출' 또는 오염물질의 배출 지역으로 인식되었다.

그러나 여수시와 여수상공회의소, 여수산단공동발전협의회가 여수산단의 야경을 포함, 여수산단투어 프로그램과 코스를 개발, 이달부터 운영한다는 계획은 시민들로부터 호평을 받을 만 하다.

그러나 보완해야 할 점도 많다. 여수산단만 그냥 둘러보는 코스를 제시한다면 여수를 찾는 관광객들이 얼마나 신청을 할 것인가? 여수산단 투어 코스를 이순신대교와 광양포스코 생산현장, 여수광양항만공사 등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

이번 여수산단투어 활성화를 위해 나름대로 메뉴얼을 작성하고 투어매니저 121명에 대한 교육도 5차례나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광객을 맞이할 준비를 꼼꼼히 챙기는 것도 중요하다. 하지만 관광객들이 산단 투어에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사전에 화학 산업이 생활에 얼마나 밀접하게 연관되는지를 알려줄 필요가 있다.

관광은 아는 만큼 더 시야를 넓힐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여수세계박람회에 선보였던 해조류 자동차 또는 해조류 의상 등에 대한 시청각 교육 또는 체험 교육을 제공하는 산단 투어 홍보관 건립도 필요하다.

이밖에 시는 건립 중인 이순신대교의 전망대와 묘도 주변에 관광객들이 체류할 수 있도록 여수사건기념 공원을 조성할 필요하다.

특히 이 공원에 여순사건 발생 배경과 진압과정, 유형별 지역별 피학살자 명단을 기록하는 '가칭 여순사태 기록관'을 건립할 경우 '볼거리'를 제공할 수 있다.

이번 산단 관광상품 개발이 기존의 산단 이미지를 불식시키는데 기여를 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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