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G(압축천연가스)시내버스 도입을 앞두고, 여수시와 시내버스업체, 가스공급업체가 공영충전소와 차고지를 마련하지 못해 사업표류 상태에 빠졌다고 한다.

여수시는 시내버스들의 주 연료인 경유가 많은 매연을 발생시켜 대기오염을 부추기고 있다고 판단해 내년부터 2007년까지 연차적으로 CNG시내버스로 모두 교체하기로 했다.

그런데 경유버스는 대당 가격이 약 5천5백만원인데 반해 CNG시내버스는 약 8천1백만원에 이르다보니 시내버스회사가 도입을 꺼리게 됐고, 여수시는 대당 2천250만원을 지원해 줄테니 내년에 일단 33대를 교체하자고 제안했다.

그런데 문제가 또 생겼다. CNG충전소 1기를 세우는데 7억이 들어가는데 동양은 동양대로, 여수여객은 여수여객대로 따로 건립하기가 곤란하다는 점이다. 또 충전기 1기당, 약 50대의 버스가 충전을 해야 타산이 맞기 때문에 개별회사별로 충전기를 세웠다가는 적자가 불가피하다는 점이다.

그래서 생각해 낸 것이 회사를 불문하고, CNG버스 공동충전소와 차고지를 마련하자는 안이 나왔다. 하지만 이마저도 부지가 없어 사업이 표류상태에 있다.

이런 찰나에 18일, 기자는 관심을 끄는 보도자료를 한국기계연구원으로부터 받았다.

한국기계연구원을 비롯한 국내외 11개 연구기관이 콘소시엄 연구로 개발한 ‘저공해 LPG버스’가 20일 오후 1시, 서울 메리어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리는 ‘2002년 LPG 자동차 세미나’에서 일반인들에게 첫선을 보인다는 것이었다. 한국기계연구원 측은 “LPG 1회 충전으로 500㎞를 달릴 수 있고, 내년 말이면 상용화가 가능하며 가격도 약 6천5백만원선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LPG는 기존의 충전소를 이용하면 되고, 차고지도 따로 마련할 필요가 없다. 섣부르게 CNG버스를 도입했다가 LPG버스보다 경쟁력이 없게되면 이도 애물단지다. 신중한 판단으로 시민의 혈세도 아끼고, 환경도 보호하는 방안을 연구해 볼 때가 아닌가 싶다.

 

취재팀  webmaster@yeosunews.net

<저작권자 © 여수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