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문화가 확산된 요즘 사회 곳곳에서 다양한 형태의 사회공헌 활동을 보이고 있다. 특히 경기 불황속에도 불구하고 더 어려운 이웃을 돕겠다고 나서는 개인 기부가들의 활동은 더욱 값져 보이기도 한다.  본지는 여수시ㆍ초록우산어린이재단이 함께 하는 후원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후원자를 소개하며 사랑을 실천하는 이들의 사연을 소개한다.

신정일 예치과 원장

"후원 당시 초등 6년이었던 학생이 여수산단에 취직했다는 소식을 들었어요. 세월 참 빠르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내 후원의 첫 결실이 맺어진 것 같아서 저도 모르게 가슴이 뭉클해 지더군요"

신정일 여수 예치과 원장은 2006년 여수시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이 함께 펼친 '혼자 먹는 밥상 후원프로그램'에 참여키로 하고 매달 3명의 어린이에게 20만원씩 총 60만원을 후원하고 있다. 어린이에 대한 복지가 더욱 확대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바로 시작한 후원활동이 어느덧 7년을 훌쩍 넘었다.

그는 "다음 세대를 책임질 어린이들에게 더욱 많은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며 "나의 작은 후원이 어려운 환경에 처해있는 어린이들에게 '마중물'역할을 했으면 한다"고 전했다.

신 원장은 어린이후원뿐만 아니라 자신의 재능을 이용한 재능기부 활동에도 열정을 보이고 있다.

지난 2006년부터 시작한 섬 의료봉사는 매월 1회씩 실시 할 정도로 정성을 기울이고 있다.

이 봉사활동은 연중행사처럼 1회로 끝나는 봉사가 아닌 매월 가야하기 때문에 기동성 확보가 급선무였다. 급기야 신 원장은 선박조정면허를 따고 5톤짜리 선박도 구입했다.

특히 단순진료를 벗어나 대부분의 치료가 가능하도록 1000여만원 상당의 이동식 진료장비 구입에도 서슴치 않았다. 

가끔은 악천후 상황에도 무모하게 섬 의료봉사를 강행했지만 이동 중 풍랑을 만나 큰 변을 당할 뻔한 적이 있어서 이제는 기상상황을 봐가며 움직이는 요령도 생겼단다.

신 원장은 "대부분의 섬지역은 의료시스템이 열악하다. 그 중 치과진료가 가장 열악하다"며 "지역민을 위한 지속적인 봉사활동을 계획하다 섬 의료봉사를 시작했다"고 전했다.

그가 2011년 설립한 여수꿈장학회는 지난해 '2012 여수꿈장학회' 결산을 통해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4명의 청소년들에게 각 200만원씩 총 800만원의 대학교 등록금을 지원하기도 했다.

그는 "모두가 같은 환경, 같은 조건에서 살아가는 것은 힘들겠지만 교육의 기회만큼은 똑같이 주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장학사업 취지를 밝혔다.

이현주 기자  yee713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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