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김충석 여수시장이 산적한 시정현안을 뒤로 하고 해외출장을 떠난 데 대해 시민단체가 '무분별한 해외출장은 중단해야 한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에 대해 여수시는  세계박람회개최 후 국제화에 맞는 시정을 펼치기 위해 시장의 해외 출장은 필요하다고 반박했다. 시민단체와 여수시가 해외출장문제를 놓고 성명전을 벌인 것이다.

김충석 시장을 비롯한 일행 5명은 최근 '제1회 여수 무비가이드어워즈 행사' 개최에 따른 업무협의를 위해 2박4일간 일정으로 미국 헐리우드 유니버셜 스튜디오 등을 방문, 귀국했다.

이에 대해 여수시민협은 성명서를 통해 "무분별한 해외출장을 중단하고 산적한 시정현안을 살펴야 한다"며 딴지를 걸었다. 이 단체는 지난해에도 김 시장의 국제행사 참석을 위해 중국과 터키 등을 방문한 것에 대해 반대했던 적이 있다.

시민단체는 시민혈세가 낭비되는 것을 막기 위해 시정활동을 감시할 수 있다. 그러나 국제행사 유치와 해외 현장 확인을 위해 시장이 해외 출장을 갈 때마다 중단해야한다는 성명서를 발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또한 김충석 시장도 꼭 해외출장을 가야겠다고 판단되면 시의회와 시민단체들에게 필요성을 적극적으로 의견 개진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세계박람회 개최도시 여수가 향후 발전하려면 무엇보다도 국제행사 및 투자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이번 김 시장이 출장을 갔던 이유도 미국 무비가이드가 매년 2월 개최하는 할리우드 시상식을 여수에 유치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차원이었다고 한다. 만약 세계적인 국제영화제 시상식을 여수에서 개최할 수만 있다면 '시 위상'은 '국제도시'로 도약할 수 있다.

따라서 시장이 직접 현장에 가서 무비가이드사가 개최하는 시상식 등을 현지에서 확인하는 것은 집행기관의 고유 권한이다. 다만 김 시장이 재임기간 동안 일회성 또는 낭비성 해외출장을 빈번하게 갔다면 시민단체로써의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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