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문화가 확산된 요즘 사회 곳곳에서 다양한 형태의 사회공헌 활동을 보이고 있다. 특히 경기 불황속에도 불구하고 더 어려운 이웃을 돕겠다고 나서는 개인 기부가들의 활동은 더욱 값져 보이기도 한다. 본지는 여수시ㆍ초록우산어린이재단이 함께 하는 후원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후원자를 소개하며 사랑을 실천하는 이들의 사연을 소개한다.
 |
||
| 김명희 소선우 방풍꽃게장 대표 | ||
아너 소사이이어티는 개인 누적기부액이 1억원이 넘는 사람들의 모임으로 2007년 결성된 모금회이다.
누적 기부액이 1억이면 결코 적은 돈이 아닐텐데 후원활동에도 아줌마의 파워(?)가 돋보인 걸까. 이 파워를 과시하는 주인공은 수 년간 여러 후원단체에서 후원을 실천하고 있는 김명희(54) 소선우방풍꽃게장 대표다.
그가 운영하는 봉산동 소재 소선우 방품꽃게장 식당에 들어서면 여러 후원단체에서 달아준 인증패가 손님을 먼저 반긴다.
김 대표는 지난해 8월 여수시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전남본부와 공동 캠페인으로 열고 있는 ‘밥 한공기의 기적’에 참여키로 하고 공기 추가로 발생된 수익금을 후원하고 있다.
비록 밥한공기 값 1000원이지만 그가 운영하고 있는 식당이 위생과 맛이 좋기로 입소문 난 덕에 매달 40여 만원 정도는 후원하고 있다.
김 대표의 후원활동은 수 년 전부터 시작 됐다.
월드비젼, 사랑의 열매, 굿네이버스 등 TV에서 방송되는 어려운 이웃들의 사연을 접하는 즉시 후원을 하기 시작한 것.
김 대표의 무한한 후원활동은 15년 전 친 언니의 병환이 계기가 됐다.
그는 죽을고비를 넘긴 언니를 보고 장기기증 서약서부터 썼다. 투병 중인 언니를 보며 또 다른 누군가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장기적출비용 마련이 더 어려운 실정임을 알고 장기적출비용 모금에도 정기적으로 후원하고 있다.
이런 엄마를 보고 아들도 장기기증에 동참했다.
그는 “자식도 다 키웠고 돈 들어갈일이 어딨겠어요. 세 식구 굶지는 않고 살면 됐죠. 하하. 그동안 앞만 보고 열심히 일에만 열중하며 살았는데 언니의 사고가 주변을 둘러볼 여유를 갖게 해줬어요”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인터뷰 끝에 "아너소사이어티처럼 누적 기부액이 1억원 이상인 개인후원자들의 모임을 지역에서 만들고 싶다"며 후원활동 계획을 밝혔다.
이현주 기자 yee7139@hanmail.net
<저작권자 © 여수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