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가탄신일은 어떤 날일까? 불교의 기념일이라고 있지만 어떤 의미가 있는지 어떤 행사를 하는지 잘 알지 못한다. 이번 기회를 통해 석가탄신일의 유래와 의미를 되새겨 보자.

석가탄신일은 불교의 연중 기념일 가운데 가장 큰 명절로 불교의 개조인 석가모니의 탄생일이다.

음력 4월 8일이며, '초파일' 또는 '부처님 오신 날'이라고 부른다.

이 날은 부처님이 이 세상에 오신 날이라는 뜻을 지니고 있으며, 부처님의 뜻이 가종되고, 자비광명이 도래한 날이란 함축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

정부에서는 1975년부터 공휴일로 정하여 그 뜻을 기리고 있다.

이날은 연등행사와 관등놀이를 중심으로 한 갖가지 민속행사가 행해져 불교신자뿐만 아니라 일반인들과 함께한다.

사월초파일 연등에 관한 최초의 기록은 고려 의종 때 백선연(白善淵)이 4월 8일에 점등했다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초파일 연등을 1번 밝히면 3일 낮과 밤 동안 등을 켜놓고 미륵보살회를 행했다고 한다.

연등을 만들 때 그 모양은 수박·거북·항아리 모양 등으로 매우 다양했다.

이렇게 만든 등은 등대(燈臺)를 세워 걸어놓거나 연등을 실은 배를 강에 띄워놓았다.

특히 연등, 관등놀이(제등행렬), 방생, 물놀이, 성불도놀이, 탑돌이 등을 한다.

연등놀이는 인도를 비롯하여 중국·한국·일본 등에서 널리 행하는 행사다.

석가 탄생을 축하하여 등공양을 하던 풍습에서 나온 것으로 연등을 통해 지혜를 밝힌다는 상징성을 지니고 있다.

관등놀이는 일반 사람들이 연등행사에 참여하는 것으로 일제강점기에 금지되었다가 8·15해방 후 제등놀이로 부활됐다.

방생은 다른 사람이 잡은 물고기·새·짐승 등의 살아 있는 것을 사서 자연으로 돌려보내 주는 것을 말한다.
 

물놀이는 아이들이 등대 밑에 자리를 깔고 느티떡과 소금에 볶은 콩을 먹으며 등대에다 물을 담가놓은 다음 바가지를 엎어놓고 이를 두드리며 노는 것을 뜻한다.

이와같은 민가의 놀이와 함께 사찰에서는 사월초파일을 기념하는 법회를 진행한다.

이번 석가탄신일에는 향일암, 흥국사, 석천사 등 7개 사찰 등에서 부처님 오신 날 법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김란 기자  rani765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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