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의회가 김충석 시장에 대한 견제방향이 바뀌었다.

기존에는 집행부에서 올린 예산을 삭감하거나 부결시켰던 관행에서 벗어나 최근에는 사업단위에 대한 조사특위를 구성, 낱낱이 파헤치겠다는 전략으로 바뀐 것이다.

시의회가 집행부를 견제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기 때문에 이번 특위 구성은 바람직한 것으로 여겨진다.

시의회는 최근 '웅천택지개발 사업조사특별위원회'의 구성, 관련 사업에 대해 면밀히 검토할 계획이다.

특위 위원으로는 백인숙, 임순악, 김충길, 노순기, 이상우, 이선효, 전창곤, 김영철, 최무경 의원 등 9명이 선임됐다. 특위는 7월말까지 3개월 간 웅천택지개발사업 전반에 대해 샅샅이 파헤치겠다는 것이다.

시의회는 상임위원회에서 얼마든지 관련 자료를 조사할 수 있으나 이번에 특위를 구성한 만큼 제대로 된 문제점을 파악해야 한다.

또한 시민들에게 하나도 숨기지 말고 명백하게 밝혀야 한다. 왜냐하면 그동안 웅천택지개발에 대해서 잦은 설계변경과 3개의 생태터널 및 웅천인공해수욕장을 추가로 조성하면서 공사비가 대폭 증액된 것에 대해 시민들의 상당수가 의구심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이밖에 가칭 웅천공원 지정과 삼려통합을 기리는 종(鐘) 설치 문제 등에 대해서도 정확한 판단이 필요하다.

다만 한 가지 염려스런 부분은 내년 선거를 앞두고 김충석 시장에 대한 발목을 잡는 형태로 특위를 운영하다면 여론의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여수신문  yeosunews@hanmail.net

<저작권자 © 여수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