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오도 '비렁길'로 유명한 남면 출신 향우 3000명이 한자리에 모여 고향의 끈끈한 연대감을 대내외 과시했다.

지난 25일 여수진남 실내체육관과 주변지역에는 아침부터 남면 출신향우들이 하나 둘씩 모여들기 시작하면서 하루 종일 붐볐다.

올해로 다섯 번째를 맞이하는 '남면향우화합한마당'에는 그동안 흩어졌던 남면 출신 향우들이 서로의 안부를 나누며 준비해온 음식을 나눠 먹으면서 이야기 꽃을 피우는 장면이 정겹다.

술 한 잔을 기울이며 그간 못 나누었던 고향소식과 살아온 이야기를 풀어내는 것은 우리 선조들이 오랫동안 간직해왔던 유산이다.

특히 조그마한 면 단위 행사치고는 아주 성대하면서도 풍요롭게 개최되는 것도 의미가 깊다.

그간 남면향우화합한마당의 개최는 다양한 의미를 우리에게 던져주고 있다.

첫째, 한마당 행사를 준비하기 위해 남면을 기반으로 하는 시민사회단체들이 모두 참여하는 소위 '단결력'이 뛰어나다.

상당수 향우행사를 치르는 주도권 세력과 참여하지 못하는 세력간의 앙금과 불만이 쌓여 있기 마련이다.

하지만 남면향후화합한마당은 문자 그대로 남면을 기반으로 하는 제반 사회단체들이 전부 참가하는 진기록을 갖고 있다.

올해도 여지없이 한마당 행사를 추진해온 위원회를 비롯, 남면사무소, 남면체육회, 다도회, 남사모, 남면이장단협의회, 남면어촌계장협의회, 남면지역발전협의회, 경우회, 번영회, 노인회, 남면공직자연합회, 통합동창회, 마을향우회 등이 전부 참여했다.

둘째, 한마당에는 유명가수들의 공연과 행운권 추첨 등을 통해 80여 가지의 생활가전용품이 전달되는 '오락성'이 있다.

올해도 보빠이 이상용씨가 사회를 맡고 조항조, 유지나 등 초청가수의 공연이 있었다.

셋째, '남다른 고향사랑'이다. 올 행사의 명예대회장인 박수관 베트남총영사이면서 YC-TEC 회장이 남면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의료봉사를 지속적으로 펼치겠다는 약속이 있었다.

넷째, 남면 향우들이 묵묵히 맡은바 책임을 다하는 '봉사정신'이다.

남다른 고향사랑을 과시하는 남면화합한마당 행사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개최돼 여수를 대표하는 지역축제로 자리매김하길 기원한다.

여수신문  yeosu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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