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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학장은 최근 장성출신 '청백리 박수량' 선생의 생애를 기술한 책을 출판했다. 그는 "앞으로 광주 전남의 청백리 인물을 모아 '청백리 열전'이란 글을 체계적으로 써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4년동안 임진왜란 당시 의병장으로 활동했던 인물들에 대한 역사기행을 무등일보에 연재하고 있다.
여수출신인 그는 여수고등학교와 전남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7급 공무원으로 여수시청에도 근무한 적이 있다. 5.18당시 전남도청에 근무하면서 사망자 확인 업무를 맡았다. 그 뒤 내무부 연수원에 근무했다. 이 인연으로 83년 행정고시에 합격, 과거 노동부에서 공무원 생활을 보냈다.
그가 역사인물기행을 쓰게 된 동기는 미국 노무관으로 3년간 워싱턴 생활을 마치고 귀국한 뒤 삶에 대한 회의를 느꼈다. 이후 목포 노동부 소장으로 근무하면서 주말마다 목포와 장흥 등 주변지역의 역사유적을 탐방하거나 문화계 인사들과 교류를 가졌다. 이 때 기고한 글들을 모아 '남도문화 향기에 취해' 라는 수필집을 냈다. 이후 담양군청 홈페이지에 송강 정철의 문학기행을 연재한 것을 계기로 2007년에 '송강 문학기행'이란 단행본을 펴냈다.
"나는 역사학자가 아니기 때문에 글을 쓰는데 어려운 점은 없습니다. 그냥 쉽게 재미있게 쓸려고 합니다. 특히 에피소드, 스토리 등을 중심으로 글을 씁니다. 그때마다 기록의 중요성을 새삼 느낍니다"
그는 호남의 경우 '16세기 역사에 대한 연구가 부족하다고 강조한다.
16세기의 호남의 정신은 "義와 忠, 情과 恨으로 요약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임란의 의병은 "영남의 경우 향토의병이지만 호남의 의병은 근왕의병으로 훨씬 애국심이 강했음을 알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역민들이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의 향토사에 대해서 공부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예컨대 "여수 향토사에서 당장 추진해야 할 사업은 바로 하멜이 여수에서 탈출한 지 350년이 되는 2016년에 기념행사를 대대적으로 치러 대내외에 홍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왜냐하면 역사적 자산이 소중한 관광자원이기 때문이란다.
"은퇴하면 당분간 쉬면서 새로운 역사기행을 추진해보려고 합니다. 우선 '남도문화, 향기에 취하여'라는 증보판을 발행할 계획입니다. 또한 앞으로도 사람 중심의 역사기행은 계속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김 학장은 "역사인물을 쓸 때 실록 등을 자주 참고한다"며 "후손들에게 자긍심을 갖고 호남인이라는 정체성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최근에 일간베스트 등에서 호남인에 대한 비하 내지 폄하하는 글들이 올라오지만 우린 전혀 기죽을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황상석 yeosu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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