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도상국과 저발전국의 수산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수산 분야의 국제적 연구와 논의를 이끌어 갈 유엔(UN·국제연합) 산하 공인 수산 교육기관인 '세계수산대학'의 설립이 가시화되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유엔식량농업기구(FAO)와 함께 개도국, 저발전국 인력에 대한 수산 분야 ODA(공적개발원조)의 일환으로 세계수산대학 설립을 제안했고 FAO는 흔쾌히 수락, 조기 추진을 약속했다.

세계수산대학 설립은 부산이 적극적이다. 부산시는 2011년 부산에서 세계원조개발총회 개최 후 원조 공여도시로 입지를 다지기 위해 시 차원의 ODA 추진 방안을 찾다 유엔 산하 해운 전문인력 양성대학인 세계 해사대학에서 착안해 세계수산대학 설립을 건의했다.

그러나 박근혜 정부가 들어서면서 부산은 해운물류분야로, 전남은 수산업 분야로 집중 육성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여수도 최근 전라남도와 함께 전국 최대·최고의 해양수산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적극 부각시키며 세계수산대학의 유치에 뛰어들었다.

전남의 바다 면적이 2만6450㎢로 전국의 37%, 해안선은 6475㎞로 전국의 46%을 각각 차지하고 있는 점을 천혜의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게다가 지난해 전국 어업생산량(260만8000t) 중 전남(112만9000t)이 43.3%를 점유하고 있는 등 전국 제1의 수산도 명성을 이어가고 있는 점도 강점이다.

여기에 다른 지역에 비해 어선어업, 양식어업, 내수면어업 등 생산면에 서나 기술면에서도 발달됐고 전남대 여수캠퍼스를 비롯한 수산 분야 교육기관과 연구기관, 기술, 장비, 인프라 등을 충분히 보유하고 있어 수산대학 설립의 최적지로 꼽힌다.

이번 만큼은 세계수산대학 유치를 꼭 달성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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