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는 관광객 1000만명을 유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2012여수세계박람회 이후 여수를 찾는 관광객이 늘어나면서 숙박시설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본지는 지역민이 직접 운영하고 있는 저렴하면서도 깨끗한 곳을 알리고자 한다. 이번주는 '쌍둥이네흙집'.

화려하고 복잡한 디지털시대에 지친 사람들에게 아날로그적인 감성을 느끼게 하는 곳이 있다.

바로 쌍둥이네흙집이다.

이 곳은 물 좋은 돌산의 금봉리에 위치한 힐링하우스로 잊혀져가는 조상들의 소품들과 소박하고 절제된 멋이 주변환경과도 잘 어울리는 곳이다.

또 주변에는 들과 산이 둘러 싸여있어 매미소리, 새소리 등을 들으면서 편안한 휴식과 사색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쌍둥이네흙집은 가족끼리 순수한 흙과 나무만을 사용하여 2년간 정성으로 빚어 만든 곳으로 지난 2005년에 오픈했다.

이 곳은 통나무와 어우러진 너와지붕, 돌담, 그리고 객실의 작은 소품 하나하나까지 자연을 거스리지 않도록 세세하게 신경을 쓴 주인장의 애정 담긴 손길이 느껴진다.

쌍둥이네흙집은 다른 펜션과는 다른 특별함이 있다.

첫째는 객실에 주방이 없다.

흔히 펜션이라고 생각하면 객실에 주방이 같이 있는 경우를 생각한다.

하지만 이곳은 모든 손님들이 한 곳에서 음식을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열린 주방이 있다. 냉장고도 공동이다.

이로써 새로운 사람들과 정보공유도 하고 어울리면서 여행을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둘째는 객실에 TV가 없다는 것이다.

TV가 없음으로 인해 가족, 친구, 연인과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커플보다는 가족 단위의 손님들이 많이 찾고 있다.

이외에도 주변에 직접 만든 작품들, 장독대 로봇, 슬리퍼 대신 있는 고문신까지 눈길을 끈다.

백종길 대표는 "까다로운 조건과 제약, 그리고 은근한 간섭을 기꺼이 허락한다면 단 한분이라도 다리품 아끼지 않고 최고의 여행이 될 수 있도록 성심껏 모실것"이라며 "펜션 하나만으로도 여행의 목적이 되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손님들이 쌍둥이네흙집 때문에 여수를 찾아 왔다는 소리를 들을 때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옛것을 그리워하고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이 예쁜 남도 여행객들을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쌍둥이네흙집은 예약손님 외에는 방이 비어 있어도 당일에는 손님을 받지 않는다. 객실요금 등의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http://www.6449797.com) 또 는 061-644-9797로 문의하면 된다.

김란 기자  rani765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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