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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척이면 갈 수 있는 장군도…찾는 이 없어 적막감만

여수시 중앙동 1번지 장군도는 5분이면 도착할 수 있는 짧은 거리에 있는 무인도이다.

여수 팔경 가운데 첫 번째로 꼽히는 장군도는 그냥 바라만 보는 섬으로 알았다.<사진 1>

   
▲ 여수항과 돌산도 사이에 위치한 무인도 장군도의 전경
그런데 이순신광장 근처 중앙동 파출소 옆 종포 선착장에서 도선이 수시 운항하고 있다. 1인당 3000원이면 왕복할 수 있다.  16년째 도선을 운항하는 선장 최성환(67)씨는 “중앙동~ 돌산~ 장군도를 수시 운항하고 있지만 탑승객이 없다”며 “특히 장군도는 평일에는 4~5명, 주말에는 15~20명 정도가 찾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손님이 줄어 “하루 종일 운항해도 유류비도 나오지 않고 있다”며 “앞으로 도선 운항을 중단해야할지를 놓고 심각하게 고민 중”이라고 털어놓았다.

해안선 둘레가 600m인 장군도는 호안(護岸)을 따라 바닷가를 산책할 수 있다. 숲이 우거진 아름다운 장군도의 해변길은 20분이면 일주할 수 있다. 입장료는 무료이며 가족나들이하기엔 적합하다.

특히 조명시설이 갖춰져 있어 야간에 데이트하기에는 최적의 코스이다. 일제 때 벚나무 1,000그루를 심어 봄에는 벚꽃이 장관을 이루고 평시에는 낚시 포인트에서 망중한을 즐기는 낚시꾼들을 간혹 볼 수 있다. 게다가 물이 빠지면 장군도와 돌산 우두리 백초마을 사이 수중에 돌을 쌓아 만든 수중석성이 드러나는 것으로 유명하다.

예부터 좌초의 위험성이 있어 이곳으로 배의 운항이 금지되어 있다고 한다. 장군도 입구에서 수중성 축조를 기념하는 장군성 비가 세워졌다. 이 비석은 옛 성터임을 말해주는 안내역을 하고 있을 뿐 비신(碑身)에는 아무런 기록이 없어 건립연대를 짐작할 수 없다. 비신의 높이는 좌대를 포함 269cm이고 넓이는 82cm이고 두께는 27cm이다.

   
▲ 장군도 입구에 있는 장군성비의 모습. 이 비는 수중석성을 쌓은 것을 기념하고 있으나 건립연도 등이 나와 있지 않다.
장군도의 정상에는 조그맣고 아름다운 공원이 조성되어 있다. 다만 쉴 수 있는 의자들이 대 여섯개 있는데 찾는 이가 없어 나뭇잎이 수북이 쌓여 있었다. 그곳엔 무신(武神) 관우 장군을 상징하는 ‘충용의열’(忠勇義烈)의 글귀가 새겨진 비석이 있다. 

국가를 수호하고 평온을 염원하는 의미에서 만들어진 비석 뒷면은 오랜 세월 탓에 글씨들이 마모되어 형체를 알아볼 수 없었다.

다른 쪽에는 ‘장군도수중성사적비’의 안내판이 있다. 장군성과 수중석성이 쌓게 된 내력에 대해 자세히 기록되어 있다. 여수시는 2000년에 이양 장군 관련, 기념비를 세웠다.

이양 장군의 후손인 함평이씨 합천군 이양(李良) 문중에서는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 개최를 계기로 ‘장군도와 수중석성’이란 소책자를 1천부 발행, 장군도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배포하고 있다.

이들 후손들은 매년 버스 1대를 빌려 장군도 참배를 한 뒤 주변에 나무를 심어오고 있다.
섬을 빠져나오려면 선장한테 전화하면 도선이 바로 도착, 사람을 실어 나른다. 유치원생 등 청소년들이 장군도를 순례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만들어졌으면 하는 바람을 가졌다.  <황상석 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아 취재했습니다.

 <자문위원>
⊙∙임용식 여수시문화원장 ∙
⊙ 김준옥 전남대학교 문화콘텐츠학부 교수
⊙ 임기봉 좌수영박물관 관장
⊙ 김상우 사)21세기이순신연구회 수석부회장

여수신문  yeosu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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