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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선 건조한 방답진 선소의 굴강은 예전 그대로 보존방답진성 훼손 심각…복원계획 마련 교육장소 활용 바람직

   
▲ 돌산 방답진 선소 '굴강'.
거북선을 건조한 곳으로 유명한 돌산 방답진을 찾았을 때는 도로확장이 한창이던 지난 7월 30일. 돌산읍 군내리 980번지와 987번지 일대에 위치한 방답진은 전라좌수영 관할의 5포 가운데 하나로, 돌산만호진(현재 화양면 용주리)이 폐쇄되고 1522년(중종 17)에 왜구의 길목인 이곳으로 전진 배치될 때 만들어진 군사 요충지였다. 진중일기(1592년 1월16일)에 따르면 "이곳에서 거북선을 건조했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그렇다면 거북선은 어디에서 제작된 것일까? 전라좌수영에는 순천부 선소(여천 시전동: 국가사적지 등록)와 본영 선소, 방답진 선소 등이 있었기 때문에 3곳 모두에서 건립됐다는 설이 있다. 그러나 거북선은 진남관 앞 전라좌수영 본영선소(현재 매립되어 흔적이 없어짐)와 방답진 선소에서 각각 건립됐다는 것이 학계의 중론이다. 특히 방답진선소에서 건립된 거북선은 한산대첩에서 맹활약했던 것으로 진중일기에 기록되어 있다.

방답진의 지정학적 위치는 남향으로 전함과 배를 건조하거나 수리하여 정박시킬 수 있도록 S자형의 굴강(掘江)이 만들어졌고 만(灣) 입구에는 송도(松島)가 가로놓여 은폐가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따라서 바다에서 보면 방답진 위치를 짐작할 수 없을 정도로 교묘하게 만들어진 천혜의 요새이다. 오늘날까지 비교적 원형을 유지하고 있는 굴강은 때마침 물이 빠져나가 7척의 작은 고깃배만이 뭍 위로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다. 굴강 안쪽 주변에는 수령 150~300년이 넘은 느티나무가 보호수로 지정되었다.

하지만 방답진선소는 임진왜란의 유적으로서 큰 가치를 지니고 있지만 아직까지 문화재로 등록되어 있지 않았다. 그 이유는 문화재로 등록되면 반경 500m 이내에서는 어떠한 행정행위도 금하고 있기 때문에 주민들이 문화재지정을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다.

방답진성은 군내리교회의 맞은편 앝으막한 산이 있는데, 이 산을 중심으로 중종 18년(1523)에 축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장모님 떡 방앗간 가게를 끼고 돌아 언덕빼기로 올라가면 방답진성의 흔적을 찾아볼 수 있다. 이곳은 오랫동안 밭으로 개간되어 사용되고 있었다.

현재 성곽의 일부분과 동문 기단석, 남문 주춧돌 등이 남아 있으며 서문 남쪽 성곽 일부는 거의 원형에 가깝게 보존되어있다. 방답진성에는 한때 전함 8척과 수군 장졸 705명이 주둔한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방답진성의 규모는 둘레661m, 높이 3,9m인 사다리꼴 형태의 사각형이었으며 성문은 동 서 남 등 3개와 연못 1개가 있었다.

동헌은 현재 돌산읍사무소 별관으로 사용하고 있다.
전라남도 유형문화재 제155호인 군관청의 방과 마루에는 청소를 하지 않아 곰팡이가 피었고 먼지가 수북이 쌓여 있었다. 이 군관청의 건물양식은 남쪽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ㄷ자형 평면 관아건축이라는 특징을 갖고 있다. 또한 고을 아전들이 사무를 보던 서기청(書記廳)도 남아 있다. 하지만 객사는 1972년 2월 화재로 소실되었다.

여수시는 전남대 이순신해양연구소에 용역을 의뢰, 방답진에 대한 연구 및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방답진의 역사적가치가 높은 만큼 방답진성을 복원해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는 한편 역사교육의 장으로도 운영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황상석 기자  yeosu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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