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해남 해양수산부 해양정책실장

<글 싣는 순서>
1. 여수박람회 사후활용 어디까지 왔나
2. 스페인 사라고사 박람회 사후활용을 엿보다 ⑴
3. 스페인 사라고사 박람회 사후활용을 엿보다 ⑵
4. 사후활용 청사진-정부에게 듣는다

관광객 1000만 도시 건설, 박람회 사후활용에 답이 있다- ④

관광객 1000만 도시를 꿈꾸는 여수. 이 꿈을 실현시켜 줄 여수세계박람회 사후활용
은 어디까지 진행되고 있을까. 정부는 박람회장 활용을 민간에 맡기기로 하고 부지매
각에 나서고 있지만 좀처럼 활발한 사업성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최근 개최 된 박람
회 중 스페인 사라고사 박람회가 유일하게 민간인 부지매각으로 활발한 사후활용을
보이고 있다. 이에 스페인 사라고사 박람회 현장을 찾아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 사
례를 점검해 보고, 정부와 지역이 내놓아야 할 복안을 구상해본다. 본지는 이를 토대로
'관광객 1000만도시 건설, 박람회 사후활용에 달려있다'라는 주제로 기획시리즈를
마련, 4회에 걸쳐 연재하고자 한다. <편집자 주>

Q. 여수세계박람회가 폐막한지 1년이훌쩍 넘었지만 이렇다할 성과를 거두고있지 못한게 사실입니다.최근에는 박람회장 민간매각이 2차에 걸쳐 실패해 지역민들의 사후활용에 대한 불신이 커져가고있습니다. 실패의 가장 큰 원인이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박람회장 매각은 박람회 폐막 이후 민간투자 유치를 통한 박람회장 활성화를 목적으로 2차례 실시하였으나단 한건의 매각도 성사되지 않았습니다. 이는 주변지역의 관광자원, 박람회컨텐츠, SOC 확충 등 긍정적 요인에도불구하고, 지리적 여건상 자체 상권 형성에 한계가 있는것이 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최근 경제여건상 기업의 투자 심리 위축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판단합니다. 여러 악조건속에서도 여수세계박람회가 성공적으로 개최됐듯이 사후활용에도 큰 어려움이 없을것이라는 희망을 갖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당면한 과제를 하나씩풀어나가는게 급선무라고 생각합니다.

Q. 박람회장 사후활용을 위해 3차 매각을 추진 중이라는데 매각 방식에 있어서크게 달라진 점이 있는지, 지역의 의견이나 입장을 반영했다면 어떤 점을 반영해추진 할 것인지 답변 바랍니다.

▶박람회장 민간 투자 촉진을 위해 3차 매각을 추진하는 방안, 장기임대를추진하는 방안, 장기임대와 3차 매각을 병행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 중에 있습니다. 매각방침 결정 후 '2012여수세계박람회 사후활용계획'을 변경하고,2014 상반기 중 민간 투자유치를 추진할 예정입니다. '2012여수세계박람회사후활용계획'의 변경 과정에서 지역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고, 관계부처협의 및 정부지원위원회 의결을 거쳐
의사 결정할 계획입니다.
 

Q. 박람회장 시설 활용을 지나치게 민간자본에만 의지하고 있다는 지역사회의 우려가 큽니다. 민간 매각 이외에 다른 활용방법은 없을까요?
 

▶박람회장 시설의 사후활용은 기본적으로 민간투자유치를 통해 추진하는것이 장기적 관점에서 박람회장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2차례의 매각 추진과정에서 나타났듯이 현 시점에서 민간매각이 쉽지 않은상황을 감안해야합니다. 박람회장 선활성화 후 매각을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그런 관점에서 한국관 등 공적 시설과 조기 매각이 어려운 Big-O 등 특화시설은 우선 재단이 직접 운영토록 하고, 박람회장 부지 및 국제관ㆍ주제관은 앞에서 얘기했듯이 수요자 니즈에 따라 장기 임대방안을 적
극 고려하고 있습니다.
 

Q. 지역사회에서는 박람회장내에 해양기후환경체험센터를 만들어 전국의 학생, 각 공공기관 등의 단체관람이 가능하도록하는 등 지속가능한 사후활용이 추진되길희망합니다. 이에 대해 해수부의 생각은
어떻습니까?
 

▶해양기후환경체험센터는 박람회정신과 성과의 계승차원에서도 건립ㆍ운영이 필요하다는 점은 공감합니다. 다만, 해양기후환경체험 컨텐츠 하나만으로는 부족한 측면이 있으므로 해양관광ㆍ레저, 해양과학기술, 해양환경및 안전 등의 컨텐츠가 어우러진 '해양복합체험센터'를 건립ㆍ운영하는 방안이 박람회장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현재 전라남도가 국토교통부 소관 국정과제인 '동서통합지대 조성 프로젝트' 기본계획에 반영하기 위해 사업제안을 하였으며, 국토교통부가 관계부처와 협의 중인 것
으로 알고 있습니다.
 

Q. 한국관을 기념관으로 만들고 있는데예산이 50억원이 책정되었다고 합니다.이 예산으로는 턱 없이 부족해 보입니다.해수부에서도 이를 인정하고 우선 1차로 50억원 짜리를 조성하고, 2차로 추가예산을 확보해 제대로 된 기념관을 만들겠다고 답변을 한 바 있습니다. 이에 대한 구체적인 추진계획은 발표되지 않고 있는데추진계획이 있다면 답변 부탁드립니다.
 

▶기본적으로 이미 지어진 한국관에 여수세계박람회를 기념하는 전시 컨텐츠만 조성하는 사업이므로 50억원 이라는 예산이 적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현재 1차로 조성하는 기념관은 설계시공 일괄입찰 방식으로 사업자를 선정해 설계를 진행 중에 있습니다. 기념관은 2014년 5월까지 조성을 완료할 계획입니다. 한국관내 특별전시관을 활용한 2차 기념관 조성계획은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는 없으며, 1차 기념관 조
성에 따른 사업성과를 봐가며 추가 조성 필요시 검토할 것입니다.
 

Q. 박람회 개최로 지역에 고급호텔이 많이 생겨났지만 저렴한 단체 숙박시설은 여전히 부족한 실정입니다. 국제관을 국립해양청소년 수련원이나 유스호스텔로활용할 계획은 없는지 답변 부탁드립니다.
 

▶박람회 활성화를 위해 해양청소년수련원이나 유스호스텔 건립 필요성은 인정되지만, 국제관은 매각대상이고, 항구적인 시설이 아니어서 현실적으로해양청소년 수련원 등으로 활용가치가 낮아 현실성이 없습니다. 다만, 국제관매각시까지 박람회장 활성화 차원에서 재단이 직접 유스호스텔 성격의 시설을 보강하여 단체 숙박시설로 2014년부터 활용할 계획입니다. 향후 학생 등 단체 관람 활성화를 위해 박람회장 부
지에 유스호스텔 등 시설을 유치하는방안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이현주 기자  hj-period@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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