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는 유능한 해양경찰을 양성하는데 초석을 쌓겠습니다”
지난 13일 468명의 신임 해양경찰 입교식을 갖게 되면서 해양경찰교육원의 여수시대를 개막한 이주성 초대원장(치안감·52·사진)은 “최첨단 시설을 갖춘 교육시설을 갖게 돼 가슴 벅찬 감동을 느낀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 2004년 해양경찰교육원이 설립될 때부터 실무적인 업무를 총괄해 왔고, 여수해양경찰교육원의 청사 건설도 진두지휘해 왔다.

-  교육원을 어떻게 운영할 것인가?
△ 해양경찰이 설립된지 60여년 만에 첨단시설을 갖춘 교육원이 설립됐다.
교육원은 1만여 해양경찰들에 대한 전문교육과 새로 채용된 신임 경찰을 대상으로 실무를 교육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현재 700여명이 교육을 받고 있고, 7월이 되면 400명이 추가로 입교할 예정이다. 그때쯤이면 12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교육원의 시설이 포화상태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예전에 천안교육원을 리모델링해 그곳에서도 기존 직원교육을 병행할 예정입니다.

- 지역사회와 어떤 유대관계를 맺을 계획이가?
△그동안 아껴둔 땅을 해양경찰의 요람으로 제공해 준 여수시민들께 감사드린다. 풍수지리적으로 좌청룡 우백호 형의 명당이다. 앞으로 지역민은 물론 국민들에게 체력단련장(골프장), 수영장, 챌린지 장애물 코스 등을 적극 개방할 예정이다. 또한 여름 겨울방학에는 청소년 캠프를 운영할 예정이다.

- 당초 교육원이 들어설 시설들이 건축과정에서 많이 바꿨다는데, 어떤 것이 변경됐나?
△ 교육원 내 수영훈련장이 당초 25m 레인으로 설계되었는데, 여수시의 요청으로 국제규격의 50m 레인으로 확장했다. 앞으로 여수시민들에게 적극 개방하여 시민들의 체력증진은 물론, 국제 수영대회 유치 등에 기여할 것이다. 또 교육원 입구에 저수지를 여수시로부터 매입해 상수원보호구역을 해제한 다음, 각종 수상레저 체험 및 해양안전 훈련장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당초 설계에는 교육원 내에 함포 사격훈련장을 조성할 계획이었는데 소음과 환경 문제 등으로 이를 백지화하고 대신 실내 시뮬레이션장에서 실전과 같은 훈련을 할 수 있도록 변경했다.

- 초대원장으로써 꿈이 있다면?
△ 해양경찰교육원의 첨단 교육훈련시설을 활용하여 명실공히 우리나라 최고의 해양종합 교육훈련기관으로 운영하겠다. 예를 들면 해양수산 기관 단체에 대한 해양전문교육 뿐만 아니라 국가 해기사 양성교육도 실시할 예정이다. 또한 일반시민이나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각종 해양안전 및 해양레저 체험프로그램을 실시할 계획이다.

- 여수는 이순신장군 유적이 많다.  해양경찰교육에 어떻게 반영할 계획인가?
△ 교육과정에 순례코스가 있는데 그동안 충무공 유적지와 독도, 이어도를 방문했다. 앞으로 여수의 방답진 선소 등 지역 내 임진왜란 관련 유적시설을 방문하도록 하겠다.
또 임진왜란 때 일본과 싸워 전승을 달성했던 조선수군 등 역사적인 해양문화 및 역사를 연구 교육할 수 있는 ‘해양경찰의 정신문화센터’를 만들어해양경찰의 핵심가치와 정체성을 확립할 예정이다.

황상석 기자  yeosu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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