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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정은화 신임 여수 여천역장"고객과 직원, 모두가 행복한 역 만들겠다"

   
 
최근 코레일 전남본부의 파격적인 인사 임용이 화제다. 1914년 전라선이 개통된 이래 정확히 100년만에 첫 여성역장이 탄생했기 때문이다.

 최근 신임 여수 여천역장에 임용, 화제가 된 정은화 역장을 만나봤다.

 "철도 업무는 24시간 교대 근무를 해야 하기 때문에 가족보다 직원들과 더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낸다. 체력 부담이 큰 만큼 직원끼리 감정적으로 예민해질 때도 많다. 일보다 힘든 게 사람 사이의 감정적 마찰이다. 그런 분위기에서는 진정한 고객 서비스가 나올 수 없다. 때문에 먼저 우리 직원이 행복하고, 그래서 고객도 행복해지는 역을 만드는 게 목표다"

화제의 주인공 정은화(43) 신임 여수 여천역장의 당찬 포부다.

100년만에 첫 여성역장 탄생

이번에 부임한 여천역은 여수국가산업단지와 인접해 있어 산업단지를 방문하는 VIP 고객들이 많고 '1000만이 찾은 관광도시' 여수로의 관광객들도 많이 이용하고 있다.

이에 정 역장은 행복한 역, 그로 인한 고객 만족 서비스 실현을 강조하고 나선 것. 정 역장이 전라선 최초의 여성역장이 될 수 있었던 데에는 이처럼 신속한 업무 파악 능력과 서비스 정신이 뒷받침돼 있었기 때문이다.

특히 2012년에는 여수엑스포역 부역장으로 근무하면서 국제행사인 '2012여수세계박람회'의 성공 개최에 기여하는 등 탁월한 능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정 역장은 "가장 힘들고 또 가장 재미있었던 때였다. 행사 마지막 한 달여간은 매일 7시 반에 출근해서 밤 12시가 넘어야 집으로 돌아갔다. 교통편이 없다고 사정하는 고객들을 한 명이라도 더 태우기 위해 고군분투하다 마지막 새마을호 열차를 떠나보내고 나면, 피난열차를 떠나보낸 느낌이었다. 그러면서 단 한 건의 안전사고도 나지 않은 건 그야 말로 '천운'이었던 것 같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성실성으로 10급→3급 공무원까지

정 역장은 순천 출신으로 1991년 순천열차사무소 승무원을 시작으로 철도와 인연을 맺었다.

이후 구례구역, 순천역 등 전남지역의 역무분야를 두루 거치면서 남다른 고객봉사 정신과 책임감으로 코레일의 고객 서비스를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정 역장은 "벌써 철도 업무에 들어선 지 24년이 흘렀다. 그간 잦은 철야 근무 등으로 힘든 시기도 있었지만 절대적인 지지를 보내준 가족들 덕에 버틸 수 있었다.

여수엑스포역 부역장 당시 시어머니가 온갖 허드렛일을 다 도맡아 하는 모습을 직접 보신 적이 있다. 그 전에는 부역장이니 편하게 행정 업무만 하는 줄 알았다고 하시더라. 그 뒤로는 며느리 몸 상할까 반찬에, 홍삼까지 적극 도와주신다.

이런 지원과 '첫 여성역장'이라는 타이틀이 부끄럽지 않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회를 밝혔다.

성지영 기자  isop08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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