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KBS 1TV 한국인의 밥상 ‘방풍을 아십니까? 여수 금오열도의 봄 밥상’ 편이 방송된 이후, 금오도를 찾는 관광객이 급증하고 있다.

이날 방송은 최불암 씨의 정감있는 목소리로 “겨우내 매서운 해풍을 견디고 기어이 새순을 피어낸 녀석들입니다. 조선시대 허균 선생이 진미로 꼽았다던 그 방풍입니다. 한동안 우리 밥상에서 사라졌던 방풍이 다시 돌아온 것이죠. 방풍! 지금 금오열도에서 피어나고 있습니다”라는 멘트로 시작했다.

최불암 씨는 육지인 백야항에서 금오도로 향하는 여객선에서 관광객들과 대화를 하는 것으로 촬영을 시작했다.

방송은 백야항~함구미(비렁길 1코스 출발점)~직포(비렁길 2코스 도착점)을 운항하는 좌수영해운 여객선에서 촬영한 비렁길 아래 기암괴석을 보여주는 것으로 이어졌다.

이어 무인헬기를 이용해 비렁길 미역널방 등을 촬영한 항공 영상이 펼쳐졌다.

심포마을에 도착한 최불암 씨는 올해 처음으로 노지 방풍을 채취하는 마을 아낙들과 이야기를 나눈 후, 방풍을 이용한 여러 가지 음식을 맛보는 것으로 이어졌다.

또 인근 섬 연도로 이동해 해녀들이 해삼, 전복, 뿔소라를 채취하는 장면, 어부들이 외줄낚시로 수십마리의 볼락을 한번에 잡아올리는 모습 등이 방송됐다.

방송 이후, 7일부터 최불암 씨가 승선했던 좌수영해운 여객선을 비롯해 금오도 내 각 음식점 등에는 관광객들의 문의전화가 폭주했다.

주말인 8일과 9일에는 해당 항로의 여객선 편이 대부분 매진되는 등 3월 들어 가장 많은 관광객이 금오도를 찾았다.

좌수영해운 관계자는 “금오도의 3월은 원래도 성수기인데, 한국인의 밥상이 방송되면서 더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며 “방송 이후 문의전화와 방문객이 더 많아졌다”고 말했다.

정은철 기자  kiss067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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