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보궐선거로 당선돼 2년간의 임기를 마무리하고 있는 강재헌(무소속) 시의회 의원을 만나 지난 임기를 되돌아보며 그동안의 의정활동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지난 의정활동을 되돌아보면?
2012년 보궐선거에 당선돼 첫 의정활동을 시작했다.

그동안 시티파크골프장 공익사업, 둔덕동 연등천 인공습지 문제 등을 집중 제기하는 등 의정 활동을 충실히 해 왔다.

시티파트골프장 건립은 산림 훼손과 환경파괴로 인해 시민이 반대했던 사업이나, 시는 100억원 규모의 사회환원을 조건으로 사업을 승인했다.

하지만 시티파크골프장을 운영하는 (주)여수관광레저가 경영이 어려워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가면서 사회환원 사업은 공수표가 되고 말았다.

저는 사회환원사업이 당초 약속대로 이행되도록 수없이 촉구하며 이 문제를 이슈화했다.

다음으로 여수시가 하천 수질개선을 위해 108억 원을 들여 조성한 둔덕동 연등천 인공습지 문제를 조명했다. 이 사업의 목적은 하수처리장에서 발생한 방류수를 갈수기 때 건천이 되는 연등천의 상류로 끌어올린 후 이 물을 다시 연등천에 방류해 수질을 개선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완공 후 펌프장 시설을 가동되지 않아 수질 개선이 전혀 되지 않고 있다. 또한 연간 전기료 2억 원과 수억원의 관리비가 들어가고 있다.

이 사업은 추진의 타당성, 사업예산의 적절한 집행 등 사업 전반에 대한 재점검이 필요하다고 이의를 제기하기도 했다.

이와 같이 무책임하게 진행된 사업을 보면 답답한 심정이고, 앞으로 주인 정신을 가지고 모든 일을 했으면 좋겠다.

▲여수 발전을 위해  필요한 것은?
여수시 인구가 점점 줄고 있다. 인구가 줄어들고 있는 것은 국가산업단지 활성화가 되지 못해 일자리가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시가 여수산단 입주업체들과 상호협력적인 관계를 통해 활성화 대책을 만들어야 한다.

다른 하나는 박람회장 활용계획이다. 정부차원에서 방향을 잡아야 할 일이지만 여수시에서도 대안을 세워 박람회장 활용 계획이 하루 빨리 나와야 한다.

▲여수시의 문제점은?
제일 중요한 것은 공무원들의 '주인의식'이 미흡하다는 것이다.

'내 것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사업을 추진해야 하지만 그렇게 하지 않고 있다.

사업진행 과정이 미흡해 항상 지적사항이 나온다. 하지만 일부 공무원들일뿐 자기 일처럼 열정적이고 열심히 뛰는 공무원들이 더 많아 안심이라고 생각된다.

또 다른 하나는 인구유입이다. 점점 줄어만 들고 있는 인구가 걱정의 수준을 넘어 심각한 수준이다. 일자리가 줄어들어 일자리를 찾기 위해 다른 지역으로 떠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인구가 줄어들기 때문에 상권이 침체되어 지역 경제까지 어려워지고 있다.

이 모든 것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국가산업단지를 활성화시키고, 여수의 역점 사업인 관광과 지역 특성을 살린 사업을 추진해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야 한다.

이런 사업을 추진할 경우 공무원뿐만 아니라 시민 모두가 동참하고 함께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시의원 출마 계기와 시민에게 바라는 점은?
젊은 시절부터 '보람 있는 삶을 사는 것'이었다.

시민 모두가 '보람된 일'을 한 가지씩이라도 찾아 실천하면 '살기 좋은 여수'가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다.

이 때문에 '지역을 위해 보람 있는 일을 찾아야겠다'는 생각에 2012년 여천동 보궐선거에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

또 '봉사하기 위해 출마한다'는 초심을 잃지 않기 위해 임기동안 급여 전액을 사회에 환원했다.

2년의 짧은 임기 동안 의정활동을 하면서 잘한 일보다 해결하지 못한 일들에 아쉬움이 남는다.

그러나 짧은 임기 동안 해결하지 못한 많은 민원을 해결하기 위해 이번에 다시 출마하려고 준비하고 있다.

김태성 기자  kim-ts1004@hanmail.net

<저작권자 © 여수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