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수엠블호텔 정진만 총지배인은 여수가 실질적인 국제해양관광중심도시로 가기 위해서는 해외 관광 전시나 엑스포 등에 참가해 여수를 알리는 일에 주력해야한다고 조언했다.

여수 관광산업의 대표 주자인 여수 엠블 호텔이 올해도 손익분기점을 넘었다. 여수엑스포 이후 변화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30만 중소도시에서 특급호텔이 흑자를 달성한다는 것 자체가 기적이기 때문이다. 엠블 호텔 정진만(49) 총지배인은 무엇보다도 국제관광중심도시에 걸맞게 외국인 관광객 유입에 정책적으로 나서야할 때라고 강조한다. 13일 그를 만나 자세한 얘기를 들어봤다.<편집자 주>

여수시는 세계 4대 미항에 이어 국제해양관광중심도시를 슬로건으로 걸고 있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게 ‘국제’라는 말인데 실질적으로 저희 호텔만 보더라도 거의 내국인이 주를 이룬다. 내국인만 찾는 도시가 국제관광도시라 할 수 있냐.

국제해양관광중심도시로 가기 위해서는 외국인들이 많이 여수를 찾아야한다는 것 아니냐. 그러기 위해서는 중,단기적인 계획과 투자가 이뤄져야할 것 같다.

무엇보다도 해외 관광 컨퍼런스나 관광 엑스포 등에 참가해 여수를 국제적으로 알리는 일을 강화해야한다. 아무튼 자주 나가서 여수를 알려야한다.

고양시같은 킨텍스(정부와 지자체가 공동 출자한 국제 전시,컨벤션장) 가 있어 지자체와 병원을 비롯해 관광산업체들이 해외 홍보에 주력한다.

여수는 해양과 관련한 컨퍼런스나 국제회의는 반드시 여수에서 한다라는 점을 지속적으로 국내외에 알리는 게 중요하다. 그래야 호텔 등 관광산업이 안정적으로 발전하고 지역경제가 살아 날 것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여수시의회 심포지움에서도 말했듯이 여수공항을 국제공항으로 하는 게 중요할 것 같다.

또 한가지는 외국인 특히 중국 관광객을 위한 쇼핑몰 센터 건립이 시급하다. 여행사에 물어보면 중국 관광객들이 제주 다음으로 부산을 찾는다. 이유가 한가지다. 쇼핑센터가 있기 때문이다.

외국인들이 쇼핑을 해야 여행사도 메리트가 생기는데 여수는 아직 그런 기반 시설이 없어 올 수가 없다는 것이다. 외국 관광객들이 좋아할만한 상품을 구비한 쇼핑몰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30만 중소도시에서 특급 호텔을 경영하는 일이 쉽지 않을 것 같다.

-엑스포 이후 물밀듯이 많이 빠져 나갔는데 지금은 많이 회복한 상태다. 다행히 손익분기점은 넘었다. 제약사나 의사 단체 등에 숙박과 회의,식사를 한꺼번에 해결하는 ‘맞춤형 서비스’에 집중한 게 주효한 거 같다.

물론 개인 고객분들도 소중하지만 큰 매출은 소비와 구매력이 큰 단체 고객분들에 있다. 고급 단체 유치에 성패가 달려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올해는 해상 케이블카 개통과 더불어 활성화될 것으로 본다. 여수시는 어찌됐던 손님이 많이 오게 해야한다. 외지에서 여수를 많이 방문할 수 있도록 과감히 투자를 해야한다. 특히 교통 체계나 주차 등을 정비할 필요가 있다.

호텔 투숙객들이 자주 물어보는 것이 있다면.

- 제일 많이 물어보는 것이 맛집이다. 그 다음으로는 레일바이크나 케이블카, 아쿠아리움에 대한 문의가 많다. 과거에는 오동도나 향일암,진남관 등 전통 문화 유적지를 선호했지만 지금은 먹거리, 레저 등으로 관광 패턴이 바뀌는 추세다. 저희 호텔에서는 그래서 안내 책자나 팜플렛을 구비해 불편함이 없도록 하고 있다.

올해 목표가 있다면.

-지난 해 세월호 사건으로 관광 업계가 상당히 타격을 입었는데 올해는 벗어나지 않을까 생각한다. 저희도 세월호 사건을 계기로 고객 안전에 대해 투자를 많이 했다. 올해는 고급 단체들과 해외 학외나 컨퍼런스, 제약사, 여수산단 방문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주력하고 ,홍보도 강화할 계획이다.

물론 현재도 토요일은 거의 만실일 정도로 투숙률이 높지만 평일 투숙률과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더 노력할 계획이다.

한가지 강조하고 싶은 것은 저희 엠블 호텔의 직원이 총 245명인데 이 중 184명이 여수분들이다. 지역민 채용을 우선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지역 친화 기업으로 여수시민들에게 좀 더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박성태 기자  yeosu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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