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홍용 도립미술관여수유치위원장은 28일 여수신문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여수 유치를 낙관한다는 점을 여러차례 강조했다. 그는 순천 이정현의원 등이 전남지사에게 순천 유치를 제안하고 나서는 것은 지자체간 경쟁만 과열시켜 후유증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며 여수는 조용한 유치 활동을 펼쳐나가겠다고 밝혔다.

여수시가 도립미술관에 본격적으로 뛰어 들었다. 시는 최근 여수시청 상황실에서 ‘도립미술관 여수유치위원회(위원장 김홍용)’를 출범시켰다. 유치위원회에는 국민 만화가 허영만 화백과 배병우 사진작가 등이 고문으로 합류해 탄력을 받고 있다. 인근 순천과 광양시도 각각 유치위원회를 꾸려 경쟁 체비를 갖추고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이에 김홍용(63.여수동백원장)위원장을 통해 유치 전망과 과제를 들어봤다.

전남도가 도립미술관을 전남동부권에 건립하기위해 현재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상태다. 여수시 유치 전망은.

-유치에 자신한다. 이미 우리시는 지난 해 6월 25일 도립미술관 여수 유치를 제안한 바 있다. 순천은 뒤늦게 이정현 국회의원까지 나서고 있는데 정치권이 가세하면 지자체간 경쟁이 과열돼 후유증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 우리도 서명 운동이나 예총 산하 미술단체들이 전시회 등을 하자는 제안이 있었지만 가능한 한 차분하게 하려고 한다.

여수 유치 타당성은.

-무엇보다도 박람회 사후 활용이 지지부지한 것이 가장 큰 이유다. 그래서 박람회장내 미술관을 건립해 박람회장도 살려야 한다. 여수는 규모에 비하면 최고의 관광지다. 아쿠아리움이나 케이블카, 레일바이크 등 즐길거리는 많지만 정서적,지적 만족감을 줄 수 있는 것은 없지 않냐. 박람회를 통해 사회기반시설을 확충한 만큼 이제 문화 예술 소프트웨어나 하드웨어가 갖춰져야 할 때가 왔다.

여수 미술계 활동 인사는 어느 정도인가.

-도내는 약 760명, 여수는 140명 정도다. 한국 초기 서양화가이자 독립운동가 김홍식 화백을 비롯해 한국 근대 수채화의 대가 배동신, 한국의 로트렉이라 불리는 천재 화가 손상기 등이 있고, 현재 활동 중인 세계적 사진가 배병우 작가와 허영만 만화가 등이 있을 정도로 기반이 탄탄하다.

최종 결정은 언제되나.

-6월말까지 타당성 조사가 끝나면 아마 7월경에는 발표될 것 같다. 전남도는 총 30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오는 2018년 6월까지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도립미술관 입지 후보지는.

-개인적으로 박람회장 아쿠아리움 옆 나대지가 좋다는 생각이다. 사후활용을 위해서도 적지라 본다. 시에서는 이 곳 말고도 구 KBS방송국(관문동), 망마 장도 근린 공원 등 3곳을 검토하는 것으로 안다.

오랫동안 여수 천재화가 손상기화가 기념사업회 활동을 해왔다. 도립미술관이 유치될 경우 어떻게되나.

-샘터화랑이 소유하고 있는 손 화백의 작품을 구입하려면 비용이 엄청나다. 그래서 남산동 생가를 복원해 가족들이 보관하고 있는 유품 500 여점을 전시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이미 여수시 도시재생과에도 이런 뜻을 전달해 국비 확보 작업을 하고 있다. 

앞으로 과제는.

-저는 친구인 손상기 화가의 기념사업을 위해 약 10년간 미술계를 쫓아 다녔다. 그러면서 미술계 인사와 구조를 알게돼 미술관 건립의 파급 효과를 너무나 잘 안다. 이제 여수는 관광도시로서 위상을 확실히 자리잡고 있는데 다만 문화예술 관련 인프라가 턱없이 부족한 상태다. 그만큼 도립미술관 유치가 절실하다는 것이다. 이미 우리의 뜻을 전남도에 전달한 만큼 차분하게 준비해 나가면 될 것으로 본다.
 

박성태 기자  yeosu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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