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수시의 문화의 요람으로 우뚝 선 GS칼텍스 예울마루를 총 책임지고 있는 이승필관장./사진 김대현기자

1.예울마루 초대 관장으로 지금까지 여수 문화의 요람 수장으로 역할을 하고 있다.

-2012년 5월 10일 개관부터 현재까지 약 3년간 관장이라는 막중한 자리를 맡아 여기까지 왔다. 무엇보다도 예울마루에 대한 시민들의 사랑과 관심에 감사드린다. 

예울마루는 여수세계박람회 당시 대표적인 문화 시설로써 역할을 했다는 점에서 역사적 의의가 있다. 지금까지 시민들을 위한 문화 요람으로서 역할했다는 데 자부심을 갖는다. 

개관 이래 최근 까지 30만 명이 넘는 관람객들이 전시장과 공연장을 찾아주셨고, 예울마루가 초대한 문화소외계층 인원도 1만여 명에 육박할 정도로 문화나눔이라는 사회공헌사업도 펼치고 있다.

2.29만 중소도시에서 고품격 문화 시설을 운영하는 일이  쉽지 않을 것 같다.

운영면만 놓고 보면 말도 안되죠.(웃음) 연간 40억 정도가 소요되는 데 수입은 약 8억 정도다. 매년 30억 가량을 손해보고 있지만 GS칼텍스가 사회공헌사업 일환으로 하는 일이기 때문에

우리 스스로도 자부심을 갖고 일한다. 서울 예술의 전당도 자립도가 65%밖에 안된다. 그 정도로 문화 예술 사업은 적자를 감수하고 할 수 밖에 없는 사업이다. 다만 여수에 이런 시설이 있다는 것에 시민들 스스로 자부심과 긍지를 가져줬으면 더할 나위 없이 고맙겠다.

그래야 우리도 힘이 나고 더 열심히 할 수 있지 않는가.  공연자들이나 전시자들 모두 수준 높은 시설에 만족하고 감탄한다. 전문 스텝만 29명이 공연과 전시를 세팅하고 있다. 21세기는 문화의 세기라고 하지 않나. 애초 중장기적으로 보고 시작했기 때문에 운영에 부담은 가지만 방향을 잘 잡았다고 생각한다.

3.대표적인 기획 공연과 전시는 어떤게 있었나.

개관 공연으로 했던  한중 오케스트라 공연과 정명훈 지휘자가 이끄는  서울시향 연주, 뮤지칼 맘마미아, 시카고 등 기획공연을 꼽을 수 있다. 전석이 매진됐다. 오는 5월에는 세계 4대 뮤지컬 중 하나인 ‘캣츠’가 공연된다. 벌써 매진이될 정도다. 이같은 결과는 예울마루는 이제 지역을 뛰어넘어 전국적인 문화,예술 명소로 성장하고 있는 셈이다. 우리는 매년 우수한 기획 공연에 약 10억원 정도 예산을 사용하고 있다. 올해도 기획 공연 15회, 전시 6회,아카데미 7개 강좌를 마련했다.

4. ‘문화 나눔’이라는 사회공헌사업이 지역에서는 처음 시도됐다.

기획공연의 경우 좌석의 10%를 소외계층에 할애에 무료 티켓을 배부하고 있다.  또한 구내 식당과 카페 등은 사회적 기업에 맡겨 운영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문정숙단장이 이끄는  여수필하모닉오케스트라, 영재오케스트라, 교원오케스트라 등의 지역 예술단체에 연습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지역 예술계의 이용도 점차 확대하고 있다. 여수미협 초대전을 비롯해 장창익 화백 초대전을 한 바 있다. 예울마루는 지난 2013년 문화 예술을 통한 사회공헌을 인정받아 한국메세나 대상을 수상했다.

5.이제 운영권을 시에게 넘길 때가 온 것 같은데 진행 상황은 어떤가.

사실 준공과 동시에 기부채납하기로 했는데 시와 올해 5월 9일까지 3년을 우리가 운영하기로 협약했다. 하지만 아직 여수시가 준비가 안돼 우리가 1년 더 운영하기로 최종 협의해 2016년 5월 9일 연장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지난 해 GS칼텍스가 7000억원대의 적자를 기록하면서 사실 상당히 어려운 상태지만 1년 더 연장 하기로 결단을 내린 것이다. 운영권을 시가 가져갈 경우 운영 방안은 3가지 정도로 고민할 필요가 있다. 시가 직영하는 것, 문화재단을 설립하는 것, 전주소리의 문화 전당처럼 위탁을 주는 방안 등이다. 

6. 장도 개발 시기에 대한 관심이 높다.

현재 부지매입은 시가 완료한 상태다. 하지만 4-5년이 지난 현 상황에서 주변 환경이 많이 변해 초기 마스터플랜을 수정할 수 밖에 없다. 그래서 현 시점에 맞게 설계를 하기 위해 외부 용역 기관에 마스터플랜을  의뢰해 놓고 있다. 실제 공사는 올해 말이나 내년 정도에 이뤄질 것 같다. 장도 개발은 기부채납과 연관돼 있어 행정적으로 기부채납이 정상적으로 처리돼야 속도를 낼 수 있는 사업이다. 잘 알다시피 GS칼텍스는 미국 쉐브론사가 50%의 지분을 갖고 있는 데 약속을 안지키는 것을 이해를 못한다. 기업과 지역이 상생하는 좋은 결과를 기대한다.

박성태 기자  yeosu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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