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커피 감별사이자 바리스타인 김은아 대표(로스터리 커피숍 마젠타)는 원두 커피 맛의 핵심은 질 좋은 생두에 있다는 점을 특별히 강조한다.

▲ 여수 문수동에 위치한 로스터리 커피숍 마젠타 김은아 대표는 매일 로스터기 '샌프란시스칸'을 이용해 스페셜급 생두를 직접 볶는다.

“질 좋은 생두가 커피 맛을 좌우하죠”

커피 생두를 볶아 이를 분쇄해서 먹는 로스팅 커피가 대중화되면서 커피 애호가들이 부쩍 늘었다.

특히 여수에서는 최고급 생두 중 하나인 ‘케냐AA’가 단연 최고 인기다. 케냐 더블A는 로스팅 커피 입문자보다는 어느 정도 커피 맛을 아는 매니아층이 선호하는 제품 중 하나다.

케냐 더블A를 즐기는 커피 매니아들이 즐겨 찾는 곳 중의 하나는 여수시 문수동 정보과학고등학교 버스 정류장에 위치한 ‘Magenta’ 로스터리 커피숍이다.

이 곳은 커피감별사(커퍼.cupper)이자 바리스타인 김은아(43)대표가 4년 전 문을 연 이래 입소문을 타면서 커피 애호가들의 둥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바리스타가 다양한 종류의 원두로 커피를 만들어내는 사람이라면, 커퍼는 커피 원재료인 생두의 품질을 평가하고 커피의 맛과 향을 감별하는 사람을 일컫는다. 커퍼는 매해 수확하는 커피를 평가해 가장 가치 있는 커피를 골라내는 일을 한다.

마젠타는 일반 상업용 생두나 커머셜  생두가 아닌 스페셜급 생두를 공급하면서 로스터리 커피의 오리지널리티를 느낄 수 있게 해주고 있다.

스페셜 커피는 무엇보다도 생두 자체 모양이 결점이 없고 특별한 풍미를 가진 최고급 생두를 로스팅한 것을 일컫는다. 국내 최고의 로스터리 커피숍으로 알려진 테라로사에서 맛 볼 수 있는

스페셜 커피를 여수에서도 즐길 수 있다는 것은 커피 애호가들에게는 행운이 아닐 수 없다.

마젠타는 3대 스페셜 커피로 불리는 자메이카 블루마운틴, 하와이 코코낫 엑스트라 팬시와 고흐가 즐겨 마셨던 예몐 모카마티리를 제공하고 있다. 

김 대표는 “로스터리 커피 맛을 좌우하는 요소는 다양하지만 그 중 단연 핵심은 질 좋은 원두에 있다”며 “모양이 크고 굵고 결점부가 적은 생두를 기본 베이스로 사용하고 있다”고 강조한다.

특히 케냐 더블A만큼은 김 대표가 직접 철저한 감별을 통해 확보해서 가격에 구애받지 않고 공급하고 있다. 김 대표 스스로 이 부분에 대단한 자부심을 갖고 있다.

마젠타에서는 현재 스페셜 커피를 비롯해 아프리카, 남미,아시아 지역에서 생산된 10여 종의 생두를 직접 로스팅 해 판매하고 있다. 로스팅은 소형 로스터기로 유명한 미국의 샌프란시스칸(sanfranciscan) 을 이용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칸은 반열풍식으로 기존의 직화식보다 균일하게 볶을 수 있어 안정적인 맛을 유지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마젠타처럼 매일 로스팅하는 곳에서 사용할 수 있는 최적의 로스터기이다. 아메리카노와 에스프레소에 기본적으로 스페셜급 원두를 사용하는 것도 마젠타만의 특징이다.

김 대표는 “속이지 않고 질 좋은 생두를 저렴한 가격에 공급한다는 점에서 항상 자부심을 갖는다”며 “이제 커피에 사진이나 미술작품으로 문화를 입히는 작업을 통해 시민들로부터 사랑받는 문화 공간을 만들 계획이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성태 기자  yeosu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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