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승용의원은 27일 본지와 남해안신문과 가진 공동 인터뷰에서 최근 지역시민사회단체가 제기한 내년 총선불출마 권유를 일축하고 여수에서 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주의원은 시급한 SOC확충을 위해 힘있는 정치인이 어느때보다 절실하다며 지역사회의 다양한 의견을 듣고 포용하는 큰 정치를 펼쳐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주승용 국회의원(여수 을)이 자신의 정치 목표는 내년 총선에서 승리해 정권창출을 반드시 이뤄내 여수 지역구 출신으로 장관직을 수행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주의원은 27일 오전 본지와 남해안신문과의 공동 인터뷰에서 이같은 입장을 피력했다. 인터뷰는 주의원의 사업체인 화성산업에서 1시간동안 이뤄졌다.

주의원은 이날 지역 시민사회단체 인사들이 최근 성명을 통해 내년 총선 불출마를 권유한 것과 관련해 "국회의원은 의정활동으로 평가하는 것이지 다선은 무조건 안된다는 식은 온당하지 않다"며 여수에서 4선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주의원은 지난 4.29재보선 참패 이후 당내 분란은 "내년 총선에서 보약이 될 것"이라며 "총선에서 승리해 정권창출을 이뤄내면 여수지역 출신 최초로 국토부장관을 맡아 지역 사회에 봉사하고 싶다"고 거듭 강조했다.

주의원은 4선에 성공하면 무엇보다도 고흥-여수간 연륙,연도교, 한려대교, 남해안 고속철도, 목포-제주간 해저터널 건립 등 SOC 사업과 함께 여수공항을 국제공항으로 확장하는 일에 최선을 다해 성과를 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이같은 일을 순조롭게 추진하기위해서는 "어느 때 보다 힘있는 정치인이 필요하다"며 출마 의사를 분명히 했다.

주의원은 또 지역 일각에서 제기되는 선거구 통합과 관련해서는 "어떠한 형태로든지 2명의 국회의원이 1명으로 줄어드는 것은 지역에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에 반대한다"고 못박았다.

지난 4.29 재보선 참패 원인과 해법도 제시했다.
 
주의원은 지난 4.29재보선 참패의 원인을 친노 패권주의으로 규정하고 친노 계파 청산없이는 수권 정당으로서 면모를 갖추기 어렵다고 기존의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주의원은 친노 패권주의에 대해 "당내 의사 결정 과정에서 배타적이고 독선적인 행태"라고 정의했다. 그는 비노는 계파가 아니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친노 패권주의의 해악에 대해서는 지난 19대 총선 당시 비례대표 19명을 선정하는 과정에서부터 두드러졌다고 진단했다.

주의원은 "4.29재보선 참패 다음 날 문재인 당대표가 성명을 발표하는 데 최고위원과 단 한차례도 협의하지 않았다"며 "이는 최고위원을 무력화시키고 들러리로 전락시키는 행태에 지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주의원은 또 "문재인 대표가 재보선 참패 후 광주를 방문할 때도 호남지역 대표 최고위원에게 사전에 알리지도 않고 대동하지도 않았다"며 "모든 일이 비선라인에 결정되는 이같은 행태를 바로 잡지 않고서는 당에 희망이 없다는 판단에 친노패권주의 청산을 주장했다"고 일갈했다.

하지만 주의원은 새롭게 혁신기구가 탄생한 만큼 "당이 분열이나 분당되지 않고 새롭게 탄생하는 계기가 돼야한다"며 "4,29재보선 참패는 내년 총선에 보약이 될 것이다"고 기대했다. 그는 당내 대권주자가 모두 한자리에 모이는 '원탁회의'도 제안했다.

주의원은 "문재인 대표뿐만 아니라 당내 여러 대권주자들이 다양한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원탁회의같은 기구가 필요하다"며 "원탁회의를 통해 휼륭한 대권주자들이 많다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수권 정당으로서 면모를 갖춰야한다"고 역설했다.

주의원은 이같은 자신의 뜻을 5.18 추모식 당시 광주에서 문재인 대표와 100분간 독대를 할 당시 전했다고 밝혔다.  그는 당시 문재인대표에게 "친노 수장이 아니라 비노 수장이 되겠다고 공언할 때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고 밝혔다.

공갈 발언 당사자인 정청래 의원에 대해서는 "이미 사과를 받아들였고 당 윤리심판원 제소건 관련해서도 선처를 바란다는 뜻을 전했지만 당직정지라는 처분을 받아 안타깝다"며 "6월에 열릴 재심에서 구제되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주의원은 끝으로 정청래의원 공갈 발언으로 야기된 일련의 당내 파동을 겪으면서 "무엇보다도 언행을 조심하고,이제는 책임지는 위치에 서 있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다"며 "지역사회의 다양한 의견을 듣고 포용하는 큰 정치를 펼쳐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박성태 기자  yeosu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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